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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리틀야구 박종욱 감독 "우승 동력은 팀워크"

기사입력 2014.09.01 12:12 / 기사수정 2014.09.01 12:40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팀워크가 정말 중요했어요.”

박종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지난달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라마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에서 미국의 시카고 대표팀을 8-4로 제압했다. 한국은 1984년 연속 우승 이후 무려 29년 만에 세계 정상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일 장충리틀야구장에서 마련된 우승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박종욱 감독은 “사실 우승까지는 생각 못했다. 처음엔 일본전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에 임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고 했다.

박 감독은 우승 동력에 대해 ‘팀워크’와 선수들의 월등한 신체 조건을 꼽았다. 황 감독은 “주장 황재용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줬다. 1~2명이 잘했다기보다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 팀워크가 정말 중요했던 것 같다”고 했다.

또 박 감독은 “일본 선수들이 수비 능력 등은 뛰어났지만, 신체조건과 파워 등이 우리 친구들이 월등히 좋았다”고 선전 비결을 밝혔다.

낯선 곳에서의 생활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 장시간 비행에 지친 데다, 끼니마다 제공되는 음식도 빵이었다. 박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소통을 통해 선수들이 지지치 않게 힘을 불어넣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의 사기를 증진하기 위해 1경기 이기면 수영을 시켜주겠다. 또 다른 경기에서 이기면 쇼핑을 시켜주겠다고 했다. 이 방법 통했는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고 했다.

화제를 모은 세리모니도 그 일부였다. 박 감독은 “처음에는 세리모니를 생각하지 않았는데, 미국팀이 세리모니를 하는 것을 보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체코전부터 선수들과 동작을 맞춘 뒤 세리모니를 했다. 흥을 돋우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국 158개팀 약 3000명의 선수들이 리틀야구에 소속돼 있다. 국내 리틀야구 전용구장은 전국에 7곳에 불과하다. 박종욱 감독은 우리나라 실정과 다른 미국 리틀야구 환경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미국 선수들은) 우리보다 더 좋은 시설과 환경에서 운동을 하더라. 특히 선수들이 천연 잔디 구장에서 경기를 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인조잔디와 공이 바운드 될 때 등 차이가 커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 국내 현실상 갑작스럽게 야구장을 늘릴 수 없는 만큼, 대표팀 체류 비용 등 국제 교류전을 위한 예산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다음 우승은 빠른 시일 안에 가능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본다”면서 “리틀야구의 장점은 아이들이 성적에 연연해하지 않고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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