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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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만의 호남더비, K리그 역사들이 움직인다

기사입력 2014.08.30 10:49 / 기사수정 2014.08.30 10:51

김형민 기자
전북 현대 이동국 ⓒ 연맹 제공
전북 현대 이동국 ⓒ 연맹 제공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동국(전북)과 김병지(전남)가 창과 방패의 대결을 벌인다.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이들이다. 오랜 세월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이고 있는 레전드들의 충돌은 이번 호남더비 최고의 화두다.

전남 드래곤즈는 전북 현대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오는 3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3라운드를 펼친다. 상위 스플릿을 노리는 전남과 선두 수성을 원하는 전북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27일 만에 다시 만나는 양 팀이다. 지난 3일 경기는 전주에서 열렸다. 전북이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이재성과 한교원의 골이 터진 이날 전북은 전남을 2-0으로 누르고 선두를 탕환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27일 만에 다시 열리는 호남더비의 무대는 광양이다. 분위기도 달라졌다. 무패행진의 기세가 꺾인 전북을 상대로 상승 흐름을 조성해 가고 있는 전남이 안방에서 반란을 꿈꾸고 있다.

이번 더비의 중심에는 이동국과 김병지가 있다. K리그 최고 레전드로 불리는 이들의 발 끝과 손 끝에 양 팀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동국과 김병지가 뛰면 역사가 된다. 호남더비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이 유력한 이들은 광양을 역사의 현장으로 만들 채비를 하고 있다.

전남 드래곤즈 김병지 ⓒ 연맹 제공
전남 드래곤즈 김병지 ⓒ 연맹 제공


지난 라운드까지 리그 통산 663경기에 출전한 김병지는 뛰는 경기마다 K리그 최다 출전 경기 기록을 세우고 있다. 김병지에 이어서 많은 리그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최근 은퇴한 최은성(532경기)이다. 김병지를 제외한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김은중(대전, 438경기), 김용대(서울, 373경기), 이동국(전북, 369경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현재 K리그 역대 통산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이동국 역시 매번 골을 넣을때마다 K리그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현재까지 K리그 통산 165골을 득점한 이동국의 뒤를 잇는 현역 선수가 121골을 넣은 김은중(대전, K리그 통산 득점 3위), 83골을 득점한 정조국(안산, K리그 통산 10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득점 기록 역시 당분간은 깨지기 힘들어 보인다.

이동국은 도움에서도 K리그 통산 61개로 역대 3위에 올라있다. 역대 1위 신태용(68개)의 도움 기록까지는 7개에 불과하다. 이동국은 올해 6도움으로 도움 2위에 이름이 랭크되어 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재 추세라면 올해 안으로 7도움을 기록하여 K리그 통산 득점과 도움 1위에 모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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