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나유리 기자] 리틀야구 대표팀이 한국야구의 미래를 환히 밝혔다.
박종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라마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에서 미국의 시카고 대표팀을 8-4로 제압하고 정상에 오른 한국은 1984·1985년 연속 우승 이후 무려 29년 만에 세계 리틀야구 재패했다.
이날 리틀야구 대표팀을 만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공항이 들썩였다. 리틀야구 선수들과 부모님 등 많은 인파가 몰렸고, 예상보다 훨씬 늦은 10시가 넘어서야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리틀야구 대표팀에게는 크나큰 함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미국 달라스에서 시카고로, 시카고에서 다시 일본 도쿄로, 도쿄에서 인천까지 30시간에 가까운 비행시간에 지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터뷰는 박종욱 감독과 주장 황재영 등 단 두 명에게만 간략하게 진행됐다.
이번 대회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등번호 18번의 '에이스'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황재영은 귀국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제야 실감이 난다. 가슴이 정말 벅차다"며 수줍게 소감을 밝혔다.
황재영은 "내가 잘 못하더라도 친구들이 잘 해줘서 일본전을 이길 수 있었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일본전을 꼽았다.
"그냥 야구가 좋아서 많이 보고 리틀야구팀에서 뛰게 됐다"는 황재영은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친구들과 나중에 어른이 되서 다시 만나 WBC 같은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현재 휘문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황재영은 서울 강동리틀야구단에서 활약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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