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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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대표팀, 인천공항 통해 '금의환향'

기사입력 2014.08.26 22:59

나유리 기자
세계 정상에 우뚝 선 리틀야구 대표팀 ⓒ AFPBBNews
세계 정상에 우뚝 선 리틀야구 대표팀 ⓒ AFPBBNews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나유리 기자] 열두명의 야구 소년들이 '금빛 귀환'을 마쳤다.

박종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야말로 금의환향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라마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에서 미국의 시카고 대표팀을 8-4로 제압하고 정상에 오른 한국은 1984·1985년 연속 우승 이후 무려 29년 만에 세계 리틀야구 재패했다.

밤 9시 15분 공항에 도착하기로 한 리틀야구 대표팀을 만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공항이 들썩였다. 선수들이 몸 담고 있는 각 지역 리틀야구 팀들이 친구, 형, 동생을 만나기 위해 유니폼을 맞춰입고 공항을 찾았고, 아들을 기다리는 부모님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예상보다 훨씬 늦은 10시가 넘어서야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리틀야구 대표팀에게는 크나큰 함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미국 달라스에서 시카고로, 시카고에서 다시 일본 도쿄로, 도쿄에서 인천까지 30시간에 가까운 비행시간에 지친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터뷰는 박종욱 감독과 주장 황재영 등 단 두 명에게만 간략하게 진행됐다.

박종욱 감독은 "정말 기쁘다. 아이들이 너무 잘해줬고, 코치들과 마음이 잘 맞아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다들 고맙다"며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번 국제 대회에 가보니까 앞으로도 계속 나가보고 싶다. 야구장 시설도 그렇고, 관중들도 많이 찾아주셔서 좋았다"며 "앞으로도 한국 리틀야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희망을 드러냈다.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한 황재영은 "공항에 도착하니까 이제서야 우승이 실감난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일본전을 꼽았다. 몸은 지쳐보였지만 다부지게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12세 이하 서울·인천 지역 리틀야구팀 선수들로 꾸려진 이번 대표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예선에서 이미 6전 전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고, 본선에서도 체코와의 첫 경기를 10-3으로 장식한 뒤 이후 4전 전승으로 국제그룹에서 우승을 차지, 결승까지 올랐다. 특히 한국은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국제그룹 예선전에 이어 준결승에서 또다시 완파하며 기쁨을 두배로 누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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