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 서울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서울의 수비 듀오, 차두리와 김주영이 태극마크를 단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달 베네수엘라(5일·부천종합운동장), 우루과이(8일·고양종합운동장)와의 A매치 2연전에 나설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다수 포함됐다. 차두리 역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차두리는 2년 10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1년 11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레바논전에 소집된 이후 오랜만의 일이다. 올해 3월 부상으로 불발됐던 대표팀 합류에 대한 아쉬움도 털었다. 차두리는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선발됐었지만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차두리의 가세로 대표팀은 더욱 끈끈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유의 친화력과 폭발적인 드리블, 수비력은 오른쪽 수비에 새로운 활력이 될 전망이다. 오랜 경험도 차두리 만의 무기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서울에 입단한 차두리는 오른쪽 윙백으로 K리그 클래식 통산 47경기 출전해 5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폭발적인 스피드와 체격을 바탕으로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차두리는 국가대표 발탁 소식에 “뽑아 준 것에 너무나 감사하다. 선수로서 열심히 뛰는 것이 내 몫이고, 그 결과 대표팀에 뽑힐 수 있었던 것 같다. 내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 며 소감을 전했다.
서울에서는 차두리와 함께 김주영이 태극마크를 단다. 김주영은 빠른 발과 대인방어가 좋은 선수로 국가대표 후보에 항상 손꼽혀 왔다. 김주영 역시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떠난 미국 전지훈련에 소집돼 미국과의 친선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바도 있다.
김주영 역시 “(선발됐다는) 소식을 듣고 기분이 매우 좋았다. 현재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니 나에게도 국가대표 기회가 온 것 같다. 대표팀에 가서 많이 배우고 돌아와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며 국가대표 발탁 소감을 말했다.
두 선수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포항과의 출사표도 전했다. 차두리는 “작년에 준우승을 했다. 선수 생활 끝자락에 찾아온 찬스를 우승으로 마무리 하고 싶다”고 말하며 지난 해 못 이룬 아시아 챔피언 자리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리고 김주영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지면 끝이다. 모든 것을 올인 하겠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한편 서울은 오는 27일(수)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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