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과 박주호 ⓒ 마인츠 공식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마인츠가 왼쪽에 '코리안 듀오'로 엔진을 장착했다. 역동적인 움직임과 호흡은 마인츠의 대들보나 다름 없었다.
카스페르 휼만드 감독이 이끄는 마인츠는 24일(한국시간) 독일 벤텔러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2015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SC파더보른07에 1-2로 패했다.
첫 경기부터 승격팀 파더보른을 만난 마인츠는 승점 3을 노렸지만 아쉬운 결과만을 안게 됐다. 지난 유로파리그와 DFB포칼 탈락에 이어 리그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최악의 출발을 알렸다.
이날 구자철과 박주호가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함께 왼쪽에 자리했다. 구자철이 왼쪽 미드필더, 박주호가 왼쪽 풀백이었다. 서로를 잘 활용해야 했다. 둘 간의 호흡이 마인츠의 왼쪽 공격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었다.
이미 익숙한 구도였다. 프리시즌부터 구자철이 왼쪽으로 자리 잡으면서 마인츠의 왼쪽은 구자철과 박주호 라인으로 굳어졌다.
리그 첫 경기에서도 휼만드 감독은 둘을 믿고 선발 출격했다. 마인츠의 전체적인 경기력은 저조했지만 왼쪽만은 빛났다. 후반전 분위기 반전을 이끈 이들도 바로 왼쪽의 구자철과 박주호였다.
전반 32분 박주호가 공격 가담하면서 슈팅 기회가 만들어졌다. 구자철이 중앙으로 방향을 틀면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지지부진한 공격력으로 애를 먹던 마인츠에 박주호가 불을 지폈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면서 파더보른의 오른쪽을 허물었다. 후반 28분에는 박주호가 왼발로 올린 크로스가 절묘하게 날아갔지만 수비수가 급히 걷어내 아쉬움을 샀다.
후반 33분에는 혼전 상황에서 구자철이 다시금 슈팅을 때렸다. 오른발을 떠난 슈팅은 수비수 몸에 맞고 곡선을 그리면서 골문으로 향했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한 골을 뒤진 후반 막바지에는 박주호 등 마인츠가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결국 페널티킥을 얻어낸 마인츠는 키커로 나선 구자철이 깔끔한 슈팅으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내며 숨을 돌렸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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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