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우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황진우가 경기 실력 뿐 아니라 날카로운 분석 능력까지 선보였다.
24일 오후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5.615km)에서 열린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5전 둘째 날 '슈퍼6000 클래스(6200cc, 스톡카)' 부문 결선에서 황진우(CJ레이싱)는 35분22초73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조항우(아트라스BX)가 35분29초692로 2위, 밤바 타쿠(리얼레이싱)이 35분53초298로 3위를 기록했다.
김중군, 이데유지 등 초반 선두권 선수들의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황진우는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며 단 한 차례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황진우는 폴 포지션을 잡은 김중군에 이어 2위를 유지하다, 김중군의 사고 뒤 얻은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마찬가지로 조항우와 타쿠 밤바도 선두권을 놓치지 않은 채 2위와 3위로 포디움에 합류했다.
경기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황진우는 "바디 새시에 신경을 쓰느라 엔진에 문제가 많았다"고 털어 놓으며 '6RAP이 되면 내가 유리하다'고 밝힌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항우는 황진우와 밤바 타쿠의 실력을 칭찬하며 매너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밤바 타쿠는 "슈퍼레이스 무대에 돌아올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기자 회견에서 이뤄진 문답 내용
-각각 경기 소감 부탁드린다.
황진우 : 바디 새시를 바꾸어 엔진 오버를 할 새도 없었다. 결승 직전에도 엔진에 문제가 있었는데, 경기 직전에 같은 팀 형들이 고쳐줬다. 감독님께서도 차량 문제 해결에 힘을 써주셨다. 내가 그에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
조항우 : 우선 황진우 선수에게 축하 말씀 드린다.5~6위부터 시작해서 우승한 건 대단하다 생각한다. 밤바 타쿠도 한국 타이어 커스텀으로 포디움까지 올라가 대단하다. 김중군, 황진우 선수와 브레이킹, 코너링은 비슷했는데 직선 주로에서 속도가 나지 않아 아쉬웠다. 김중군 선수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쉽게 생각한다.
밤바 타쿠 : 이 슈퍼레이스 무대에 돌아올 수 있게 돼 굉장히 기쁘다, 여러 가지 일이 있어 나오지 못할 뻔 했는데, 팀과 스폰서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 표준 타이어인 한국 타이어를 사용해서 힘들었던 점도 있었지만, 표준 타이어로 스폰서에 어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리얼 레이스에 나오고 싶다.
-황진우 선수는 일전에 '6RAP 정도가 되면 내가 유리하다'고 예견한 적이 있는데 그 말대로 된 것 같다.
황진우 : 사실 아트라스BX팀의 랩 타입을 꾸준히 봐왔다. 106팀 등 한국타이어를 쓰고 있는 팀들의 랩 타입을 보며 6~7RAP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딱 맞아 떨어지진 않았다. 김중군 선수와 별로 벌어지지 않았는데, 트러블이 발생한 덕분에 올라갈 수 있었다.
조항우 : 6~7RAP 부터는 너무 덥다. 김중군 선수 차량 문제는 확인 해봐야겠지만, 내가 이데 유지 선수에게 걸린 상황에서 차이가 좀 벌어졌다. 연습 때도 그랬고 후반에서 지켜 보자는 생각이었다. 초반부터 너무 대시하기보다 아끼는 작전으로 간 것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