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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슈퍼1600 우승, 신동훈 "최선 다하는 것만 생각했다"

기사입력 2014.08.24 15:59 / 기사수정 2014.08.25 13:20

백종모 기자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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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영암, 백종모 기자]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전 슈퍼1600 클래스 우승을 차지한 신동훈(투케이바디)이 "초년생인만큼 욕심을 부리기 보다 최선을 다하는 것만 생각했다"며 우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4일 오후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길이 5.615km)에서 열린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5전 둘째 날 아반떼, K3, 뉴베로나, 포르테, 벨로스터, 미니 등 배기량 1600cc이하의 차량들이 참가한 슈퍼1600 클래스에서 투케이바디의 팀의 신동훈이 30분13초109 기록으로 2위 정승철(디팩토리·30분14초239)를 1초130차로 제치고 승리를 거뒀다. 양용혁(다이노-케이)은 30분16초121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레이스 초반은 김효겸(에이치-모터스)가 이끌었다. 경기 중반까지 1위를 놓치지 않던 김효겸은 코스 이탈 뒤 재 진입하는 과정에서 패널티를 받아 순위가 추락했다.

이준은(드림레이서&가톨릭상지대학교)과 양용혁(다이노-케이)이 경기 중반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신동훈도 서서히 순위를 끌어 올리며 4위까지 추격했다.

경기 막판 치열한 순위 다툼에 경기 결과가 바뀌었다. 양용혁이 신동훈과 정승철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짓는 것처럼 보였으나, 신동훈이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극을 펼쳤다. 양용혁은 정승철에게 2위까지 내주며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동훈은 "초년생인 만큼 페이스가 많이 흔들려 극복이 쉽지 않았다"면서 긴장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운이 좋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약점을 극복해 후반기에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승철은 이번 대회부터 신동훈이 자신의 팀으로 이적한 것을 언급하며 "신동훈 선수와 같은 팀에서 싸우게 됐는데, 팀과 상관없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즐겁게 레이싱을 펼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양용혁은 "1위를 못해 무척 아쉽다"면서, 이날 경기 초반 선두를 지키다 패널티로 6위에 그친 김효겸을 언급하며 "10년 지기인 김효겸 선수와 다시 한 번 진검 승부를 펼치고 싶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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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기자간담회 문답 내용.

- 경기 소감을 각각 말해 달라.

신동훈: KARA(한국자동차경주협회) 공인 대회 첫 우승이었다. 지난 이틀간의 연습 주행을 잘 마치고 걱정을 많이 했다. 생각만큼 운이 따라준 것 같고, 같이 달려준 동료 팀 선수 분들 고생 많았다. 또한 늘 함께 차 세팅에 신경 써주시는 같은 팀 식구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정승철 : 나 또한 걱정이 많아 수요일 일찍부터 나와 연습하며 적응하려 노력했다. 패널티 때문에 그리드가 뒤로 밀려서 걱정을 많이 했다. 예상치 않게 피하고 잘 올라올 수 있었다. 옆에서 도우며 달려와 준 선수들과 차 세팅을 해주신 팀원들께 감사드린다"

양용혁 : 굉장히 힘든 레이스였다. 경기에서 긴장을 잘 안하는 스타일인데 이번엔 긴장도 많이 됐다. 시리즈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포인트 관리도 중요했었고 이번에 차종을 변경한 뒤 첫 경기였기 때문이었다. 상금 보다는 1위를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예선에서 김효겸 선수가 폴 포지션을 잡았고, 지난해 슈퍼레이스 개막전과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그 때 김효겸 선수가 1위, 내가 2위를 했었다. 당시 같은 팀이었던 김효겸 선수와 이번에 다른 팀으로 만나 배틀을 해서 인상 깊었다. 김효겸 선수가 패널티를 수행하느라 밀려서 아쉽고, 다음 경기에서 서로 진검 승부를 펼치고 싶다.

-신동훈 선수, 지난 라운드까지 디팩토리 소속이었다가 투케이바디로 이적한 이유는?

신동훈 : 함께 입상한 정승철 선수를 통해서 들어가게 됐다. 개인적인 친분과 내 경기차 세팅을 도와주던 인연이 있었다. 디펙토리 단장과 원만히 합의 해 팀을 이적하게 됐다.

정승철 : 신동훈 선수와 같은 팀에서 싸우게 됐는데, 팀과 상관없이 차는 즐겁게 타면 되는 것 아니겠느냐. 오히려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어서 더 좋지 않나 싶다.

-양용혁 선수는 김효겸에게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던졌는데

양용혁 : 효겸 형과는 근 10년 지기 형 동생 사이로 지내고 있고 무척 친하다. 서로 스타일도 잘 알고 있고, 아마추어 레이싱은 물론 동호회 활동도 오랫동안 함께 했다. 때문에 다른 팀으로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오늘처럼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을 꼭 만들어 보고 싶다. 효겸이 형, 이제 좀 질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양용혁 선수는 이번에 차량을 바꾸고 출전했다.

양용혁 : 아반떼ND에서 프라이드로 변경했다. 타이어를 변경하면서 이에 맞추기 위해 고민 끝에 변경을 했다. 그 결과 코너 탈출 가속이 좋아졌지만, 고속 밸런스가 떨어져 적응이 어려웠다. 기존 차량이 4단으로 속력을 끝까지 올릴 수 있는 반면, 현재 차량은 5단까지 올려야 해 속도가 한 단계씩 떨어지게 된다. 이번 레이스를 통해 차량의 장단점을 파악한 만큼 다음에는 좀 더 준비를 갖춰 나오겠다.

-신동훈 선수, 약점인 코너 부분에서의 대비책은?

신동훈 : 초년생이다 보니 선배님들만큼 타는 건 어렵다 생각했고, 최선만 다하자 생각했다. 초년생이다 보니 페이스가 흔들리는 면이 없지 않았다. 코너링을 만화하며 나름대로 따라잡히지 않으려 노력을 했고, 운이 좋아서 우승할 수 있었다. 더 연습해 후반기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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