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앙헬 디 마리아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4 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 출전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앙헬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스페인 현지 팬들은 디 마리아의 잔류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과 스페인 언론은 24일(한국시간) 일제히 다음주 디 마리아의 맨유 이적이 확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가 디 마리아의 이적료를 6천만 파운드(약 1013억 원)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6천만 파운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다.
디 마리아는 지난 시즌부터 주급 인상을 요구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적을 요청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디 마리아와 포지션이 겹치는 하메스 로드리게스, 토니 크로스를 영입하면서 그의 입지는 좁아졌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디 마리아의 이적에 대해 말을 아껴왔지만 지난 23일 스페인 슈퍼컵 2차전에 투입하지 않은 뒤 "전술적인 결정이었다. 디 마리아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혀 이적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대다수의 현지 팬들은 디 마리아가 팀에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스페인 언론 '아스'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 디 마리아의 잔류를 바라는 지지가 83.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맨유는 디 마리아에게 팀을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내줄 생각이다. 7번은 조지 베스트와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달았던 등번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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