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재웅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불펜에 대한 자신감이 만든 승리였다. LG가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4강 경쟁팀인 롯데를 꺾었다.
LG 트윈스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 우규민이 6회까지 3피안타 1볼넷으로 잘 던졌다. LG는 이른 시점에서 불펜을 가동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우규민은 85개만 던지고 자기 역할을 마쳤다. 20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100개 이상 던진 적도 많았다. 5월 4일 두산전(6이닝 111구, 올 시즌 1경기 최다)을 비롯해 총 7경기에서 100개 이상 투구수를 기록했다.
7회 마운드에 올라온 투수는 우규민이 아닌 유원상이었다. 유원상이 LG에서 7회를 책임지는 투수인 것은 맞다. 하지만 우규민이 잘 던지고 있고, 투구수도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빠른 결정인 것도 사실이었다.
LG 양상문 감독은 유원상이 최준석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다시 한 번 투수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번에는 신재웅이 등판해 박종윤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갔고, 주자는 사라졌다.
LG 이동현 ⓒ 엑스포츠뉴스 DB
양 감독은 여기서 셋업맨 이동현을 투입했다. 이동현은 7회 2사 이후 등판해 8회까지 책임졌다.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이동현의 등판과 함께 8회부터 LG의 '루틴'대로 경기가 이뤄졌다. 그 사이 점수도 1-0에서 3-0으로 벌어졌다.
이동현에 이어 9회 마무리투수 봉중근이 등장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봉중근에게 3점 차 리드는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다.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를 상대로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LG는 이렇게 빠른 투수 교체를 통해 4강 경쟁자 롯데를 꺾었다. 한 가지 더, LG 투수들은 이날 무리하지 않았다. 이동현과 봉중근이 이틀 연속 등판했으나 투구수는 관리가 됐다. 22일 KIA전에서 이동현은 12구, 봉중근은 10구를 던졌다.
8월 23일 롯데전 LG 투수 교체(등판 시기)
우규민 6이닝 85구(선발 등판)
유원상 0이닝 5구(7회 무사 최준석 타석)
신재웅 ⅔이닝 1구(7회 무사 1루, 박종윤 타석)
이동현 1⅓이닝 15구(7회 2사 황재균 타석)
봉중근 1이닝 14구(9호 무사 전준우 타석)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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