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정대현이 호투했다.
정대현은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6월 1일 2군에 내려간 뒤 80일 만에 1군에 복귀해 선발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은 5⅓이닝 3실점 했다. 총 81구를 던지며 SK 타선을 피안타 3개로 완벽 봉쇄했다. 볼넷은 1개, 탈삼진은 5개. 비록 승패없이 물러났지만, 충분히 호투했다.
정대현은 SK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승을 거둔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정대현은 지난 5월 14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정대현은 1회 볼넷과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으나 그후 안정을 찾으면서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타선의 득점지원까지 더해져 승리를 맛봤다.
좋은 기억을 그대로 되살렸다. 이번엔 1회에도 실점하지 않았고, 볼넷도 적었다. 정대현은 1회 이명기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후속 김성현을 내야 땅볼로 요리했다. 2사 후 정대현은 최정을 3구 삼진으로 요리했다. 3구째 떨어지는 변화구로 최정의 방망이를 헛돌렸다.
2회 이재원과 김강민을 연속 처리한 후 박정권에게 한 방을 얻어맞았다. 4구째 던진 142km 패스트 볼이 좌측 담장 밖을 넘어갔다. 정대현은 실점 후에도 후반기 타율 3할대를 기록 중인 '감 좋은' 나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탄탄대로였다. 정대현은 3회 2사 후 이명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김성현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에도 SK 중심타선을 상대로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든 정대현은 5회 아웃카운트 세 개 중 두 개를 삼진으로 장식했다.
6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종전 기록은 5이닝. 정대현은 6회 선두타자 임훈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후속 이명기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날 경기 첫 볼넷.
두산 벤치는 곧바로 정대현을 내리고 오현택을 투입했다. 구원 등판한 오현택이 최정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김강민에게 다시 2루타를 맞았다. 정대현의 승리투수 요건이 날아갔다.
한편 두산과 SK는 3-3으로 맞서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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