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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와 홍보대사 JYJ…'불편한 동거' 될 것인가

기사입력 2014.08.21 00:24 / 기사수정 2014.08.21 00:45

한인구 기자
JYJ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등장할 예정이다. ⓒ 엑스포츠뉴스 DB
JYJ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등장할 예정이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대사로 활동해온 JYJ가 개회식 무대에 오른다. 개폐회식 피날레 무대를 약속받았다는 JYJ 측은 아쉬움을 드러냈고, 인천AG 조직위 측은 참여 가수들의 무대 순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둘 사이에는 여전히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앞서 인천AG 조직위는 지난달 1일 홍보대사로 활동해온 JYJ를 대회 개폐회식 참가 명단에 올리지 않은 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개폐회식 출연이 확정된 엑소의 시우민과 첸이 모습을 드러내 1년 반여 동안 홍보대사로 활약해온 JYJ의 불참과는 대조적이었다.

이와 관련해 JYJ의 재중, 유천, 준수가 과거 동방신기의 멤버였다는 점이 개폐회식 참여 배제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외압설'이 제기됐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엑소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무대에 오르는 대신 JYJ가 제외됐다고 보는 이들도 많았다. SM 소속이었던 JYJ 멤버들은 2009년 계약 문제로 SM과 법적인 분쟁으로까지 번진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날 개폐회식 총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은 "JYJ 참여는 확정되지 않았다. 2막에 뮤지컬 스타들이 만드는 무대에 준수가 참여하게 되면, JYJ와 준수가 겹치는 부분이 있어 JYJ 출연을 논의하고 있다. JYJ가 같이 참여해서 무대를 빛 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JYJ 측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보도자료를 통해 "JYJ 홍보대사 계약 당시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조직위원회장을 비롯한 홍보 담당자들은 홍보대사 섭외와 함께 JYJ의 개폐회식 출연을 물론 피날레 무대를 약속했다"면서 "약속 불이행이 기존에 JYJ에 겪었던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외압에 의한 결정이 아니길 희망한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인천AG와 JYJ의 '불편한 동거'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DB
인천AG와 JYJ의 '불편한 동거'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DB


인천AG 조직위와 씨제스엔터테이먼트가 대립각을 세우고 한 달 반이 지난 뒤 JYJ 개회식 출연이 확정됐다. 그러나 둘의 관계는 불편한 듯 보인다. 앞서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조직위와의 협의 내용과 달리 JYJ는 개회식에만 나서게 됐고, 피날레 무대도 설 수 없게 되서다.

JYJ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20일 엑스포츠뉴스에 "JYJ는 다음달 19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 공연에서 공식 주제가 'Only One'을 부른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당초 JYJ의 개폐회식 피날레 무대를 약속했으나, JYJ는 개회식 피날레 직전 무대에만 오를 예정이다"고 알렸다. 소속사 측은 최근까지 JYJ의 개폐회식 피날레 무대에 관련해 조직위와 조율했지만, 마지막까지 홍보대사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인천AG 개폐회식부 관계자는 같은 날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JYJ 등 출연 가수들의 정확한 무대 일정이나 장소 등은 조율 중이며, 다음주께 확정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YJ 측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 출연을 알리며 '책임'과 '의무'를 강조했다. 기존에 협상된 것과는 다른 결과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인천AG 측은 아직 출연 가수의 무대 장소와 시간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인천AG 조직위와 JYJ가 어느 선에서 JYJ 출연에 대해 타협을 본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JYJ 측에서는 "조직위와 협의 과정에서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조직위에서 내놓은 안을 JYJ 측에서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JYJ 측에서 '책임'과 '의무'라는 표현을 쓴 듯하다.

물론 개폐회식을 준비하는 중 가수의 무대 출연과 일정 등이 조정될 수는 있다. 그러나 JYJ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개폐회식과 피날레 무대를 약속한 상황이라면, JYJ 측에서 충분히 항의할 수 있는 부분이다.

JYJ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 무대에 오르게 됐지만, 여전히 조직위 측과는 '불편한 동거'를 하는 모양새를 띠게 됐다.

한편 인천AG 개폐회식부 관계자는 28일께 관련 행사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이 자리에서 조직위와 JYJ가 대회 준비에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 것인지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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