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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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발잡이' 손흥민의 슈팅. 더 무서워졌다

기사입력 2014.08.20 05:36 / 기사수정 2014.08.20 05:36

김형민 기자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골맛을 봤다. 지난 FC서울과의 친선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는 손흥민 ⓒ 엑스포츠뉴스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골맛을 봤다. 지난 FC서울과의 친선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는 손흥민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이 별들의 무대에서 처음으로 골맛을 봤다. 빛난 것은 골 뿐만은 아니었다. 양발잡이의 위력을 뽐낸 손흥민의 두 발은 더 무서워졌다.

로저 슈미트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20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덴마크 파르켄경기장에서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코펜하겐을 3-2로 눌렀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안방에서 열리는 다음 경기에서 비기거나 최소 1-2로 패하더라도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

손흥민의 결승골이 레버쿠젠을 살렸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42분 날카롭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칸 칼하노글루의 패스를 따라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손흥민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하단을 갈랐다.

이번 시즌 2호골이자 챔피언스리그에서 터트리는 1호골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골맛을 보는 감격을 누렸다.

무엇보다 슈팅력이 더욱 성장했다. 양발잡이의 손흥민의 슈팅은 무서움을 더했다. 왼발이든 오른발이든 편식은 없었다. 양 발 모두 절묘하게 감아차거나 강하게 차는 세기 조절을 선보이면서 향상된 킬러 본능을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슈팅했다. 전반 11분 왼발 슈팅을 시작으로 골문이 보이면 과감하게 슈팅했다. 후반전에 나온 슈팅들은 코펜하겐으로서는 식은땀이 흐를 만했다.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은 강하게 왼발 중거리포를 시도했다. 골문을 향해 정확히 날아간 공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17분에는 종합적인 작품이었다. 팀 동료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손흥민은 순간 무조건적인 슈팅보다는 살짝 스핀을 넣는 인사이드 슈팅을 시도하는 공격 본능을 발휘했다. 발을 떠난 공은 아쉽게 골문 오른편으로 벗어났다.

사실상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소화한 손흥민은 득점과 슈팅 외에도 좌우를 가리지 않는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레버쿠젠 공격의 활력소가 됐다. 결국 손흥민 등의 활약으로 레버쿠젠은 귀중한 3-2 승리를 거뒀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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