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임지연 기자] 결승타의 주인공은 그랜드 슬램을 폭발시킨 정수빈이지만, 두산 베어스의 3연승 뒤엔 내야수 김재호의 활약이 있었다.
두산은 19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열 번째 맞대결에서 타선의 힘과 불펜의 안정감을 앞세워 12-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81일 만에 3연승을 질주, 60일 만에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은 3-4로 6회초 뒤진 2사 만루에서 생애 첫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린 정수빈이었다. 그러나 숨은 MVP는 단연 김재호였다. 8번 유격수로 출격한 김재호는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끈질기게 SK 마운드를 괴롭히며 3타수 3안타(1홈런) 2볼넷을 기록, 100% 출루에 성공했다.
김재호는 0-1로 뒤진 1회 2사 1,2루 불리한 볼카운트 2B2S에서 SK 선발 트레비스 밴와트의 공을 침착하게 지켜보며 볼넷을 골라냈다. 김재호의 볼넷으로 두산은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정수빈의 적시타로 1-1을 만들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솔로 홈런을 때려 밴와트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김재호는 5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밴와트의 141km 속구를 때려 좌월 역전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경기가 이대로 끝났다면 결승타의 주인공은 김재호가 될 뻔 했지만, 두산 선발 마야는 5회말 대거 3점을 허용했다.
김재호는 팀이 2-4로 뒤진 6회초 2사 만루에서 다시 밴와트와 마주했다. 김재호는 다시 불리한 볼카운트 2S2B에서 볼 두개를 침착하게 골라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김재호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간 두산은 정수빈의 짜릿한 역전 만루포로 승부를 뒤집으며 승기를 잡았다.
김재호는 8회에도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오재원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또 9회초에는 2사 3루에서 박민호를 상대로 1타점 적시 우전 안타를 때려 팀의 열 번째 점수를 만들어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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