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프로야구가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약 30여 경기를 남겨둔 현재 포스트시즌행 마지막 티켓을 두고 4위 롯데부터 8위 SK까지 승차가 불과 2경기인 접전을 펼치고 있다. 불붙은 전쟁은 순위 싸움만이 아니다. 순위 다툼만큼이나 ‘0.001의 전쟁’, 타격왕 싸움도 뜨겁다.
타격왕 레이스에 불이 붙었다. 현재 이 부분 1·2위인 SK 이재원과 두산 민병헌의 타율 차이는 고작 1리. 매 경기 매 타석 마다 선두가 바뀔 수 있다. 타격왕 전쟁은 시즌 끝까지 접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선두 이재원은 4~5월 4할2푼7리(157타수 67안타)로 식을 줄 모르는 타격감을 뽐내며 새로운 타격왕 후보의 탄생을 알렸다. 그는 6~7월 동안에도 3할3푼3리(141타수 47안타)로 좋은 페이스를 이어왔다. 그러나 체력 소모가 큰 여름이 되면서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다. 이재원은 8월 월간 타율 2할5푼을 기록 중이다.
민병헌의 방망이는 여름에 더 뜨거워졌다. 민병헌은 4월(3할5푼6리)과 5월(4할) 무섭게 때려댔다. 그러나 6월(2할6푼7리) 다소 주춤했다. 전반기 마감까지만 해도 이재원과 김주찬 등에 밀려 타격왕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그러나 7월 4할2푼9리로 월간 타율 1위를 기록하며 다시 달아오른 민병헌의 타격감은 8월에도 3할8푼2리로 식지 않고 있다. 민병헌은 8월 5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또 5월 이후 침묵하던 홈런도 이달 2개나 쏘아 올렸다. 민병헌의 지난주 주간 타율은 5할(18타수 9안타)이다.
그 외 경쟁자 김주찬(KIA)과 김태균(한화)은 각각 3할6푼4리, 3할6푼3리를 기록 중이다. 김주찬은 8월 타율 1할6푼1리로 최근 페이스가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김주찬은 지난주 2경기에서 7타수 2안타(타율 0.286)를 때렸다.
2012년 타격왕 김태균은 지난 15일 타율 3할7푼1리로 이 부분 선두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최근 3경기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4위까지 내려앉았다. 김태균은 지난주 5경기에 출장해 21타수 2안타(타율 0.091)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김태균과 함께 타율 3할6푼2리를 기록 중인 손아섭(롯데)은 8월 3할3푼3리로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 지난주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뽐낸 주인공은 삼성 ‘4번타자’ 최형우(타율 0.355·7위)다. 갈비뼈 미세 골절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던 최형우는 복귀 후 5경기에서 19타수 11안타(3홈런) 타율 5할7푼9리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현재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곧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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