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 YTN 뉴스화면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아들의 군 가혹행위 논란에 대한 사죄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누리꾼들의 분노는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17일 육군에 따르면, 중부전선 후임병 가혹행위 사건의 가해자 남모 상병이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으로 확인됐다.
포천지역 6사단에 근무하는 남 상병은 후임 A일병이 훈련과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상병은 B일병에게 뒤에서 껴안거나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같은 혐의에 대해 남 상병은 폭행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는 행동 자체는 인정하되 장난이었다고 해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잘못을 저지른 아들을 대신해 회초리를 맞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며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남경필 도지사는 이어 "올바르게 처벌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게 자식농사라던데 반성 제대로 하셔야 될듯", "사과 한마디면 끝나지만, 피해자 가족들 마음은 그 한마디로 치료가 될까요?", "하루가 멀다하고 폭행에 성추행에 가혹행위 까지…이래서 자식을 군에 어찌보내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육군은 28사단 윤일병 폭행사망사건이 발생한 이후 지난 4월 전 부대에 대한 가혹행위 여부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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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