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제공
[엑스포츠뉴스=대전, 임지연 기자] "한화 팬들은 우리 팀이 힘을 낼 수 있는 동력."
한화 이글스 펠릭스 피에는 올시즌 새롭게 팀에 합류한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선수다. 유쾌한 성격과 화끈한 타격 실력으로 팬들과 동료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피에가 득점권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서거나, 외야에서 호수비를 보여줄 때. 대전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뜨거운 환호성과 함께 '피에'의 이름을 연호한다.
최근에는 장타력을 뽐내며 한화 팬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피에는 지난 11일 잠실 LG전 1회초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데 이어 12일 대전 두산전 윤규진이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3점 홈런을 때려 대전구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비록 그 경기 한화는 아쉬운 석패를 떠안았으나, 상대팀에 밀리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8월 때린 안타 7개 가운데 5개(홈런 3개, 2루타 2개)가 장타다. 피에는 장타가 늘어난 것에 대해 "아무래도 한국야구에 적응하다 보니 장타가 늘어난 것 같다. 또 투수들 패턴에 적응하다 보니 노려 칠수 있게 된 것 같다.
이어 그는 "늘 강조했지만 우리팀은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 아니다. 치고 나갈 힘이 있다. 최근 내 타격감도 잘 맞다 보니 팀도 함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것 같다. 시즌 마무리까지 좋은 결과를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피에의 말처럼 시즌초 다소 부진했던 후반기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는 8월 치른 7경기 중 5승을 챙겼다. 피에는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목소리 높여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피에는 "기록이나 팀 성적을 찾아보진 않는다. 기록에 연연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팀이 꼴찌인건 안다"면서 "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팬들만 생각하면 밤에 잠이 오질 않는다. 선수들끼리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은 열심히 할 수 있는 동력"이라고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