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 권상우가 박하선과 이혼하고 브라질로 떠났다. ⓒ SBS 방송화면
▲ 유혹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권상우와 최지우의 사랑이 시청자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까.
1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유혹' 9회에서는 차석훈(권상우 분)과 유세영(최지우)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석훈은 이혼을 요구하는 나홍주를 붙잡으며 "내 실수 뼈저리게 후회하면서 죽어라 발버둥 쳤어. 너하고 나, 우리 결혼 지키려고. 근데 넌 뭐했는데"라고 말했다. 앞서 차석훈은 유세영에게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고 나홍주와 별거를 선택했다. 차석훈은 뒤늦게 나홍주와의 관계를 회복하려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유세영에게 흔들리고 있었다.
나홍주는 "적어도 난 이 악몽에서 벗어나겠지"라며 괴로움을 호소했고, 화가 난 차석훈은 "난 다시 꾸고 싶은 꿈인데 너한테는 악몽이라고? 우리 결혼이?"라며 끝내 이혼을 받아들였다.
차석훈과 나홍주 부부를 뒤흔든 장본인인 유세영은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을 달가워하지는 않았다. 유세영은 차석훈에게 이혼을 만류하며 "다 나 때문이에요. 정말 미안해요"라고 사과하는 듯했지만, 이내 "혹시라도 차석훈 씨 마음이 어디로 흐를지 모르지만 기다릴게요"라며 본심을 드러냈다.
차석훈은 나홍주와 합의이혼을 마친 후 브라질행을 계획했고, 유세영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유세영은 먼저 차석훈을 찾아가 "차석훈 씨 기다리다가 어디 엉뚱한 데로 흘러가버리는 거 아닐까 불안해서 왔어요. 이렇게 얼굴 보니까 안심이 되네요. 진작 달려올걸 그랬어"라며 거침없이 애정을 표현했다.
이후 유세영은 차석훈이 브라질로 떠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공항으로 달려갔다. 유세영은 차석훈을 붙잡으며 "브라질이 아니라 아무데도 가지 말아요. 좋아하지 않아도 되고 미워해도 괜찮아요. 그냥 내 옆에 가까이 있어줘요"라고 애원했다.
차석훈은 "이대로 옆에 있으면 대표님을 미워할 수도 좋아할 수도 없어요"라고 거절했고, 유세영은 "잘가요. 잊지 못할 악연이었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넨 뒤 눈물을 참지 못해 뒤돌아섰다. 차석훈은 유세영을 뒤에서 끌어안고 "우리 악연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돌아오면 대표님 만날 거예요. 그때까지만 기다려줘요"라고 고백했다.
차석훈은 이혼 전부터 유세영과 만남을 이어왔고, 나홍주는 다른 여자에게 흔들리는 차석훈을 견디지 못하고 이혼을 결심했다. 사람의 감정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없는 만큼 차석훈과 유세영은 애매모호한 불륜의 경계를 유지했다. 비록 그동안 차석훈이 유세영의 고백을 거절했다고 하더라도, 이혼을 계기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관계가 과연 불륜이 아닌 사랑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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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