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임창용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수호신' 임창용에 대한 류중일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올 시즌 개막 직전 삼성으로 복귀한 임창용은 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오승환의 일본 진출 이후 마무리 자리를 두고 고민하던 삼성은 쌍수를 들고 그의 귀환을 환영했다.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세이브를 쌓아가던 임창용이지만 최근 그답지 않은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벌써 8번의 블론세이브가 임창용의 발목을 잡았다.
가장 최근 블론 세이브는 지난 6일 청주 한화전. 임창용은 팀이 2-1로 앞선 8회말 등판했지만 9회말 선두타자 조인성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으며 8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최근들어 잦아진 임창용의 블론세이브에 대한 우려에도 류중일 감독의 믿음은 변함없었다. 9일 경기전 목동구장에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임창용이 점수를 내줬지만 변함없이 우리 팀의 마무리"라며 "삼성 계투진 중 가장 구위가 좋다"고 이유를 들었다.
물론 '삼성의 미래'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김현우 카드를 한번쯤 마무리로 써봐야겠다"고 밝힌 류중일 감독은 "지금은 추격조로 기용하고 있는데, 어제(8일) 경기처럼 힘과 힘이 맞붙는 경기에서는 김현우를 기용해도 좋을 것 같다. 3이닝에 투구수 50~60개정도는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러면서도 "언제일지는 지금 장담할 수 없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밝혔다.
이날 임창용은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9회말 등판했다. 2루타와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침착하게 잡았지만 김민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점차인 상황에서 등판했기 때문에 동점은 허용하지 않았으나 삼성으로서는 간담이 서늘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결국 임창용은 나머지 아웃카운트 1개를 마저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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