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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요정' 밴와트, 초면 대결서 웃었다

기사입력 2014.08.07 22:05

나유리 기자
선발 맞대결을 펼친 토마스와 밴와트 ⓒ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
선발 맞대결을 펼친 토마스와 밴와트 ⓒ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양 팀 모두 처음 상대해보는 투수였다. 그러나 첫 만남에서 먼저 웃은 사람은 밴와트였다.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K와이번스의 시즌 13차전. 양 팀은 각각 저스틴 토마스와 트래비스 밴와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두 선수 모두 각 팀의 대체 외국인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달 27일 한국에 입국한 토마스는 나흘 후인 31일 창원 NC전에 중간 계투로 등판했다. 1이닝동안 6명의 타자를 상대해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그런대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당초 토마스는 잠실 두산전 선발 등판이 유력했지만, 변화무쌍한 서울 날씨가 선발 데뷔전을 차일피일 미뤘다. 결국 7일 인천에서 SK를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한편 SK는 KIA보다 먼저 조조 레이예스를 돌려보내고 밴와트를 선택했다. 토마스와 달리 밴와트는 이미 앞선 3차례 등판에서 안정감을 증명했다. 또 팀이 연패에 빠질 위기마다 승리를 챙기며 '행운의 아이콘'으로 거듭나던 중이었다.

이날 토마스와 밴와트는 경기 중반까지 '데칼코마니 피칭'을 이어갔다. 초반 위력적인 구위와 송곳 제구로 상대 타자들을 덕아웃으로 돌려보냈지만, 투구수 60개를 넘긴 4회부터는 조금씩 흔들리며 실점했다. 

선취점은 밴와트가 먼저 내줬다. 4회초 밀어내기 1점, 5회초 나지완의 1타점 2루타로 2점을 먼저 허용했다. 그러나 1사 만루의 위기를 1점으로 넘기는 등 크게 무너지지 않고 사정권 내를 지켰다. 

그러나 토마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압도하던 그는 5회말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채 만루 위기를 맞았다. 정상호의 번트 타구를 자신이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하는 등 조급한 모습이 드러났고, 이것이 고스란히 실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5회에만 3점을 내준 토마스는 패전 위기에서 김태영과 교체됐다.

밴와트 또한 6회 선두타자 강한울에게 안타를 맞은 후 김주찬을 우익수플라이로 처리하고 진해수와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SK 벤치는 진해수에 이어 윤길현-울프를 투입하며 밴와트의 승리를 지켜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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