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날 보고 피하시더라니까요."
넥센과 두산의 시즌 13차전을 앞둔 7일 잠실구장. 원정팀 넥센은 오후 3시가 조금 넘어 잠실구장에 도착했다.
홈 팀 두산의 경기 전 훈련이 한창이던 무렵. 두산 사령탑 송일수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인사를 건네기 위해 송 감독을 향해 다가갔으나, 송 감독은 염 감독이 인사할 수 없도록 외야까지 향했다. 결국 두 감독은 두산의 경기 훈련이 마무리되던 무렵 인사를 나눴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송일수 감독은 "염경엽과 인사를 하면 오면 우리 팀이 늘 패한다. 그래서 인사를 하러 오면 부담스럽다"면서 "외야에 피해 있었는데 결국 인사를 나눴다"면서 염 감독을 멀리한 이유를 설명했다.
염 감독는 "나만 보면 피하시더라. 오늘도 보더니 외야로 피하셨다. 인사를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면서 "그래서 이날은 악수를 하지 않고, 주먹을 부딪쳤다"라고 밝히며 웃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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