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울산 현대 축구단의 경기에 수원 김은선이 후반 추가골로 3:1을 만들고 서정원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결과는 패배지만 경기력은 여전히 상승세다.
서정원 감독이 이끈 수원 삼성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9라운드에서 2-3으로 분패했다.
22개월 만에 리그 3연승에 성공하며 모처럼 상승세를 타던 수원은 평소 강한 모습을 보여주던 전북에 발목이 잡히면서 3위에 머물고 말았다.
아쉬운 패배였다. 수원은 전반 중반 이동국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갈 때만 해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공격을 풀어줄 산토스가 최강희 감독이 내세운 권영진과 신형민의 맨투맨 전략에 고전하면서 답답함이 이어졌다.
그래도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수원은 전반 막판 염기훈의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전북과 치고받는 공방전 끝에 김두현이 역전골까지 터뜨리면서 전북을 벼랑 끝으로 몰기도 했다.
너무 신을 내선지 4분 사이 2골을 내주면서 다잡았던 대어를 놓쳤지만 수원은 경기 막판까지 만회골을 위해 상대를 몰아붙이면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도 선수들에게 패배를 탓하기보다 박수를 건넸다. 서정원 감독은 "비록 패한 것은 아쉽지만 우리 경기를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해서 2~3골씩 넣고 있는 부분은 고무적이고 만족스러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수원은 지난 3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장대비를 맞으며 수중전을 치렀다. 3일 간격으로 치러지는 8월 강행군에 분명 체력적으로 불안요소였지만 수원 선수들은 지친 기색 없이 전북과 싸웠다.
서정원 감독은 "기존에 있는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경기일정이 빠듯해도 이제 2번째 경기다. 틀을 바꾸는 것이 더 위험했다"는 말로 선수들을 향한 믿음을 보냈다.
서정원 감독이 분수령으로 잡았던 8월 4연전을 1승1패로 출발한 수원은 오는 10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서정원 감독은 "패배 후유증을 빨리 털고 승리를 위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