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전북 현대 모터스의 경기에 전북 이동국이 크로스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후반기 들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맞붙는다.
전북과 수원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9라운드를 치른다. 18경기를 마친 현재 전북은 1위(승점35), 수원은 3위(승점32)로 이날 결과에 따라 선두권 양상이 달라지게 된다.
전북과 수원은 전반기만 하더라도 만족보다 아쉬움이 컸던 팀들이다. 순위는 상위권이었지만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월드컵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팀의 완성도가 달라졌다.
전북은 신입생들이 팀에 녹아들면서 더블 스쿼드의 힘이 발휘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15득점 2실점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공격에 수비까지 안정된 모습을 갖췄다.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를 내달리며 지난 라운드를 통해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수원도 명성에 기대던 '수원병'을 완벽하게 떨쳐냈다. 선수들에게서 투지가 엿보이고 서정원 감독의 색깔이 비로소 묻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천적인 포항 스틸러스를 4-1로 대파하면서 22개월 만에 리그 3연승을 달성하는 기쁨까지 누렸다.
최근 들어 패배를 모르고 내달리는 양팀은 선두를 놓고 피할 수 없는 만남을 하게 됐다. 만약 전북이 수원을 잡으며 독주 체제를 갖추게 된다. 반면 수원이 전북을 잡아내면 선두권은 여러 팀이 자리싸움을 하는 안갯속 혈투가 펼쳐진다.
최근 상대전적은 수원이 웃는다. 한동안 전북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하던 수원은 서정원 감독이 부임하면서 전북 징크스를 끊어냈다. 오히려 지금은 주도권이 바뀌면서 수원이 전북에 6경기 무패를 달리며 신을 내고 있다.
승리를 향한 각오는 상당하다. 최강희 감독은 "선두에 올라선 만큼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더 준비하고 집중하겠다"며 "수원전은 중요한 경기다. 더욱 철저히 준비해 복수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서정원 감독도 포항전을 끝낸 뒤 "8월 선두권과 치르는 4연전이 중요하다. 포항전 승리에 도취할 때가 아니다. 포항전을 지나간 과거다. 잊고 전북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