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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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이종범, 강정호에게 건넨 조언 "더 높은 곳 바라보라"

기사입력 2014.08.04 06:48 / 기사수정 2014.08.04 17:52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앞으로 계속 발전하길."

'바람의 아들' '야구천재'라는 수식어를 몰고 다닌 한화 이글스 이종범 코치는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뛰면서 잘 치고 잘 때렸다. 그는 통산 1,70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7리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1997년에는 타율 3할2푼4리 30홈런 64도루를 기록했다.

17년 만에 이종범 코치의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가 등장했다. 넥센 히어로즈 '거포' 유격수 강정호가 그 주인공이다. 강정호는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시즌 30번째 홈런을 때리면서 이종범이 남긴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강정호가 앞으로 때려내는 홈런은 '기록'이 된다. 현재 넥센은 3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사상 첫 유격수 40홈런도 가능하다.

강정호가 홈런 치는 장면을 TV로 지켜봤다는 이종범 코치는 지난 3일 "강정호가 30홈런에 도달해 기쁘다. 좋은 후배가 내 기록을 뛰어넘어주니 좋다"면서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좋은 선수들이 계속 등장해 선배들의 기록을 넘어서야 우리 야구도 발전할 수 있다"며 웃었다.

이종범 코치는 자신이 30홈런을 때렸던 1997시즌을 회상했다. 이 코치는 "유격수는 수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공격 욕심을 부리기 쉽지 않다. 내가 30홈런을 때렸던 1997시즌.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또 그때는 지금처럼 팀에서 체력을 안배해주는 시스템도 없었다"면서 "29개에서 1개 더 추가하기까지 한 달이 걸리곤 했다. 특별히 목표 없이 치다 보니 30개를 쳤다. 나는 당시 67kg 정도였다. 강정호는 나보다 체격 조건이 훨씬 좋다. 더 많이 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길을 뛰 따르는 후배를 향한 따뜻한 조언도 전했다. 이 코치는 "목표를 어디에 두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30홈런을 때리는 유격수는 미국과 일본에도 많지 않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진하길 바란다"고 후배를 독려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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