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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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 만에 리그 3연승, 수원이 달라지고 있다

기사입력 2014.08.04 02:37

조용운 기자
수원이 3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8라운드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 수원 구단 제공
수원이 3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8라운드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 수원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암흑기가 길긴 길었던 모양이다. 수원 삼성이 리그 3연승을 하기까지 22개월이 걸렸다. 들으면서도 놀라운 소식이다.

수원이 3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8라운드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전반 44초 만에 터진 산토스의 선제골로 시작을 한 수원은 후반 산토스와 로저, 권창훈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예상 밖 대승을 기록했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 전부터 "슈퍼매치보다 더 특별하게 준비했다"며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2012년 이후 포항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수원이라 다소 뜻밖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서정원 감독의 웃음은 자신감이었다. 준비했던 노림수가 모두 통했다. 포항 선수들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파악해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그래선지 기존과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온 포항을 완벽하게 맞춰잡았다.

일찌감치 경기 당일 태풍의 영향으로 장대비가 내릴 것이 전해진 만큼 훈련 내내 많은 양의 물을 뿌려가며 준비했다.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 훈련 일정을 잡은 것도 한몫했다.

몸이 준비되어선지 수원은 그라운드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김은선과 김두현이 허리를 반듯하게 잡아줬고 산토스를 앞세운 공격라인은 물흐르듯 공격이 전개됐다. 44초 만에 터진 선제골은 김은선과 로저, 산토스로 이어지는 원터치 패스가 장관이었다.

용병술도 완벽했다. 서정원 감독은 최근 전 포지션에 걸쳐 로테이션을 돌리며 선수들의 경쟁력을 자극하고 있다. 그래선지 정대세와 로저는 번갈아가며 골을 넣었고 염기훈과 서정진, 고차원 등 측면도 경쟁을 통해 조금씩 살아났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서정원 감독이 택한 선발 로저 카드는 1골 1도움을 만들었고 후반 권창훈과 염기훈의 투입은 공격에 힘을 주던 포항에 찬물을 끼얹는 데 효과적이었다.

철저한 준비와 선수들의 자세가 경기에서 실현이 되면서 3박자가 맞은 수원은 시즌 처음으로 3연승 찬가를 불렀다. 수원이 리그에서 3연승을 올린 것은 지난 2012년 10월 이후 무려 22개월 만이다.

그동안 수원이 얼마나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동시에 비로소 수원이 탈바꿈을 시작했음도 엿볼 수 있다.

서정원 감독은 "선수들의 마인드가 달라졌다. 알게모르게 젖어있던 부분을 바꿔가고 있는데 달라지는 점이 보인다"며 "공격에 있는 선수들이 공격포인트를 올려 기쁘고 전반에 골을 넣고 후반에 실점하는 부분도 고쳐졌다"며 달라진 양상이 연승의 밑거름이었음을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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