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염되고 있다. ⓒCNN 방송화면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발병하면 죽는다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전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AP통신이 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정보 5가지를 제시했다.
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은 에볼라 사태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에볼라가 처음 발병한 1976년 이래 감염자 수가 가장 많고 발생 지역도 가장 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아프리카 3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1천300여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7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 1주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이 나고 심한 두통, 근육, 관절통과 더불어 체온도 갑자기 올라간다고 한다. 발병 3일째에는 위장과 소장 등의 기능장애로 식욕감퇴, 멀미, 구토, 설사가 난다. 발병 4~5일 내로 심한 혼수상태에 빠져 위독한 상태까지 이르게 된다. 특히 호흡기나 위장관에서 심한 출혈이 나타나며 보통 발병 후 8~9일째 대부분 사망한다고 알려졌다.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최고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겨낸 사람도 있다. 서아프리카 3국 보건 당국은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살아난 환자도 있다면서 현재 치사율은 70%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생존자들은 발병 즉시 병원을 찾아 탈수를 막는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에볼라 감염 초기 증상은 열, 두통, 근육통, 목감기 등으로 말라리아, 장티푸스, 콜레라 등 다른 질병의 증상과 비슷하다. 환자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즉각 알아채기 어렵다.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 사태는 두려움과 잘못된 정보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 주민들은 "치료를 돕기 위해 외국에서 온 의료진이 바이러스를 옮겨온 것"이라며 병원과 보건 당국을 비난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공기가 아닌 감염자의 체액을 통해서만 전염된다. 따라서 환자의 혈액이나 땀, 배설물, 침과 같은 체액과 접촉하지 않는 이상 일상생활에서는 감염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발견 지역이 에볼라강 주변이어서 '에볼라'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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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