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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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탈락' 안치홍의 소리없는 대폭발

기사입력 2014.08.01 22:40 / 기사수정 2014.08.01 22:53

나유리 기자
동점 2루타를 때려내는 안치홍 ⓒ KIA 타이거즈
동점 2루타를 때려내는 안치홍 ⓒ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엔트리 탈락의 아쉬움까지 씻을 수 있을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안치홍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이날도 변함없이 KIA의 2루를 지킨 안치홍은 4안타를 때려내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7회말 2타점 동점 적시타가 백미였다. 김주찬의 내야안타와 필의 우중간 안타, 이범호의 볼넷으로 채워진 2사 만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성 심창민의 6구째를 잡아당겼고,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기록했다.

1루주자였던 이범호의 주력이 아쉬워 '싹쓸이'는 불발됐지만, 4-4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귀중한 2타점 적시타였다. 동시에 121구 역투를 펼친 선발 송은범의 패전까지 지워줄 수 있었다.

2점 뒤진 9회말에도 이범호의 볼넷으로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삼성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한 안치홍은 2루수 키를 가볍게 넘기는 안타로 불씨를 살렸다.

국가대표 승선을 노리던 KIA의 주전 2루수 안치홍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서건창(넥센), 정근우(한화), 오재원(두산) 등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밀리며 2차 엔트리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올 시즌 안치홍은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타율 3할3푼7리 104안타 62타점 15개의 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다. 한 경기 4안타는 이날을 포함해 올 시즌에만 세차례 있었다. 개인 최다 홈런 시즌이었던 2009년에는 타율이 2할3푼5리로 저조했고, 첫 3할(0.315) 시즌이었던 2011년에는 홈런 갯수가 5개에 불과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한해를 보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가슴에 태극마크는 달지 못했지만 시즌전 자신이 세웠던 목표를 향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안치홍의 소리없는 화력시위 역시 빛을 발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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