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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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승' 밴헤켄, 기록 그 이상의 가치

기사입력 2014.07.27 21:20

나유리 기자
앤디 밴헤켄 ⓒ 엑스포츠뉴스DB
앤디 밴헤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흔들리되 무너지지 않는다.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이 '에이스의 품격'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밴헤켄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최종 기록은 6이닝 4실점 승리. 1회초 연속안타로 3점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곧바로 안정을 찾은 그는 무려 9개의 탈삼진을 빼앗았다.

이날 승리로 밴헤켄은 지난 5월 27일 목동 SK전 이후 11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노 디시전'도 한번도 없다. 그가 등판한 11경기에서 11경기 모두 넥센이 상대를 꺾었고, 승리투수 역시 밴헤켄이었다. 

밴헤켄은 올 시즌 넥센에서 가장 안정감있는 투수로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조상우-한현희-손승락으로 이어지는 리그 정상급 필승조와 박병호와 강정호로 대표되는 강타선을 갖춘 넥센이지만 늘 선발진이 고민이었다. 

때문에 예전같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는 브랜든 나이트와 과감히 작별인사를 했고, 김대우와 문성현, 강윤구, 오재영 등 가능성 있는 토종 투수들을 번갈아 투입하며 최선의 카드를 맞추기 위해 부던히 노력해야 했다. 

그런 와중에도 밴헤켄은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찰리 쉬렉(NC), 데니스 홀튼(前 KIA) 등이 시즌 초반 화려한 성적으로 각종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을 때도,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를 쌓아 나갔다.

그 덕분일까. 시즌이 2/3가량 흘러간 현재 밴헤켄은 평균자책점(2.97·2위), 다승(14승·1위), 최다 이닝(127⅔이닝·1위), 탈삼진(114개·2위), 퀄리티스타트(14개·1위) 등 각 부문에서 모두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자신의 승리와 팀의 승리를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투수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의 기록이 단순한 숫자 그 이상의 가치를 가졌음이 분명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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