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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찾은 소사, 넥센의 선두 공략 견인할까

기사입력 2014.07.27 06:33 / 기사수정 2014.07.27 02:36

나유리 기자
헨리 소사 ⓒ 넥센 히어로즈
헨리 소사 ⓒ 넥센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어느덧 4연승이다. 헨리 소사가 조금씩 안정감을 찾고 있다.

지난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SK의 맞대결. 넥센의 선발 투수로 나선 헨리는 3⅓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3회까지는 피안타가 한개도 없는 '노히트'로 SK 타선을 완벽히 압도했다. 

비록 4회말 조동화의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허용한 후 송구 실책까지 범하기는 했지만 결국 갑작스레 쏟아진 폭우에 경기가 '노게임' 선언되며 소사의 호투 기록도 빗물에 씻겨 나갔다. 넥센이 4-0으로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경기가 계속 진행됐다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가능성이 컸다. 여러모로 아쉽게 됐다.

이날 등판이 '무위'에 그쳤지만 소사가 최근 안정을 찾았다는 사실 자체가 넥센에게는 큰 힘이다. 브랜든 나이트의 대체 선수로 '넥센맨'이 된 소사는 KIA 시절 점수를 내주면서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넥센이 나이트 대체 선수로 소사를 선발한 것도 이같은 이유가 컸다. 강타선을 갖췄지만 마운드가 불안한만큼 많은 이닝을 책임져줄 수 있는 투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중순 넥센 선수단에 합류한 소사는 불안한 모습을 더 많이 노출했다. 4번째 등판까지 승리없이 2패만 기록하고 있었고, 피안타와 피홈런이 많았다. 복귀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6이닝 5피안타(2홈런)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한 후 SK를 상대로 5⅓이닝 5실점, NC를 상대로는 3이닝동안 무려 11피안타(4홈런) 12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하지만 4전 5기만인 지난달 옛 소속팀 KIA를 상대로 시즌 첫승을 거둔 이후 눈에 띄게 안정됐다. 현재 4연승을 기록중인데 등판때마다 6이닝,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행운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소사의 이같은 변신 뒤에는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조언이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소사가 던질 줄 아는 구종은 많다. 하지만 자꾸 맞아 나가는 구종은 과감히 버릴 줄 알아야 한다. 특히 투심, 체인지업, 써클체인지업 등이 자꾸 통타 당하더라. 그래서 포심과 커터, 슬라이더 위주로 피칭을 바꾸라고 이야기했다. 단조로운 구종으로 던져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투수인만큼 굳이 다양하게 던질 필요가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초반에는 쉽게 습관을 바꾸지 못하던 소사도 최근 좋은 성적이 나오자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참고해 투구 패턴에 변화를 줬다.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다음날인 26일 문학구장에서 만난 소사는 "어제 경기가 비때문에 취소돼 불행하다"고 농담을 던지며 웃었다. 이어 "현재 어깨 상태나 컨디션은 괜찮다. 다음 등판에도 잘 던지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현재 넥센은 앤디 밴헤켄 정도를 제외하면 위력적인 선발 요원이 거의 없다. 안정을 찾은 소사가 넥센의 남은 시즌 성적에 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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