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K리그 올스타전이 끝난 후 이영표와 박지성이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그라운드 위 활약에는 종지부가 찍혔다. 하지만 '센트럴 팍' 효과는 계속된다. 바로 인생 2막, 축구 행정에서다.
2014 K리그 올스타전이 뜨거운 축제로 마무리됐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5만 여 명의 축구팬들과 함께 박지성의 고별 무대, 별들의 축제가 어우러지며 한 여름밤 잔치를 연출했다.
이날도 중심에는 박지성이 있었다. 역시 박지성 하면 중앙이 제격이었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센트럴 팍' 효과였다. 올스타전 화제의 중심에는 박지성이 있었다. 은퇴와 결혼이 그 테마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무엇보다 수년동안 그라운드에서 활약했던 선수가 떠나는 기념비적인 밤이었다"면서 "그는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는 좋은 전략과 열정을 가졌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은퇴의 뒤안길에 선 박지성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들도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세레모니도 박지성에 맞춰졌다. 전반전 결혼식을 연상케 하는 세레모니로 좌중을 즐겁게 했다. 신부로는 김병지가 열연했다. 후반전에는 후배들로부터 격한 헹가래를 받았다.
이날 포지션도 중앙 미드필더였다. 중앙에 선 박지성은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공격 전개를 도맡았다. 후반전에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자신의 피날레골을 장식하기도 했다.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인 이제 인생 2막을 시작한다. 다음 도전 목록은 '축구 행정'이다. 눈은 한국만이 아닌 아시아로 향한다. 아시아 중심에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축구 전반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제 2의 '센트럴 팍' 효과가 기대된다.
박지성이기에 또한 주목받는 도전이다. 한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아시아 축구에서 박지성은 공통분모로 자리잡았다. 아시아를 대표하고 모든 이들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향후 계획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축구 행정가 석사 과정인 마스터 코스 이수다. 인연이 깊은 미야모토 쓰네야스와의 적극적인 교류도 있을 예정이다. 미야모토는 박지성과 2000년부터 2002년까지 교토 퍼플상가에서 동고동락했다. 이를 계기로 이번 2014 K리그 올스타전에서도 함께 자리했다.
박지성은 "미야모토는 좋은 계획을 갖고 있고 일본 축구 행정에 큰 역할을 할 친구라 생각한다"면서 "조언을 해주는 부분이나 배워야 할 부분에 대해 잘 귀담아 들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 축구는 한국과 함께 경쟁하면서 발전해야 하는 운명공동체"라면서 "미아모토와 교류하면서 한국 축구는 물론 아시아의 발전에도 기여하기를 원한다"며 큰 밑그림을 밝히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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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