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임'의 첫 회 우승은 윤민수의 '와이후엔터테인먼트'가 차지했다. ⓒMnet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Mnet '싱어게임'이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들과 함께 화려한 첫 방송을 장식했다.
'싱어게임'은 국내 최고 레이블들의 최정상 보컬리스트들이 1대1로 노래 대결을 펼치는 보컬 배틀 프로그램. 국내 최초로 음악과 베팅이 접목된 신개념 음악 예능으로 방송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MC 노홍철의 진행으로 시작된 23일 첫 방송에서는 한국 가요계의 레전드 뮤지션, 윤민수(바이브)와 휘성이 각각 자신이 이끄는 소속사 와이후와 YMC의 가수들과 함께 한 팀을 이뤄 맞대결을 펼쳤다.
'싱어게임'은 가창력만으로 승부를 보는 노래 대결 프로그램이 아닌, 방청객 또한 경연의 일부가 되어 독특한 재미와 공감을 선사하는 차별화를 꾀했다. 첫 회에서는 이별한지 1년 미만의 실연남녀로 구성된 100인의 청중단을 위로하기 위해 이별을 주제로 한 주옥 같은 선곡이 소개됐다.
1라운드에서는 미와 럭키제이가 '헤어진 다음날 듣고 싶은 노래'를 테마로 무대를 꾸몄다. 미는 토이의 '뜨거운 안녕'을 가슴 시린 발라드로 편곡해 방청객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반면 럭키제이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런 데빌 런(Run Devil Run)'을 힙합 스타일로 화려하게 선보였다. 100인의 투표 결과, 럭키제이가 51표를 받아 49표를 받은 미를 제치며 YMC에게 상금 300만원을 먼저 안겼다.
다음 2라운드에서는 에일리와 포맨이 맞대결을 펼쳤다. 가장 붙기 싫은 상대로 서로를 지목했던 에일리와 포맨이 얄궂게도 정통으로 마주친 것이다. 이들은 '우연히 그 사람의 소식을 들었을 때 듣고 싶은 노래'라는 주제에 따라, 각각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정인의 '잊어요'를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소화했다. 투표 결과 포맨이 100표중 75표를 쓸어 담아 에일리를 꺾고 상금 400만원을 획득했다.
마지막 무대는 각 레이블의 '수장' 휘성과 윤민수가 채웠다. 휘성의 데뷔와 윤민수의 바이브 활동이 비슷한 시기에 맞물리며, 실제로 두 가수는 각별한 친분을 자랑한다. 하지만 레이블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경연을 앞두고 양측의 치열한 신경전이 오갔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테마로 노래를 선정했다. 휘성은 이소라의 '기억해줘'를, 윤민수는 김범수의 '지나간다'를 골랐다. 휘성은 '기억해줘'를 담담한 목소리로 불렀고, 관객석의 많은 이들이 눈물을 훔쳤다. 휘성 역시 자리로 돌아와 ‘왜 이렇게 눈물이 나냐’며 눈물을 글썽였다. 윤민수는 베베미뇽의 벤과 함께 화려한 고음과 화음을 선보이며 '지나간다'를 열창했다.
마지막 방청객들의 투표 결과, 윤민수가 휘성을 4표차로 승리하며 '싱어게임' 첫 회의 우승 레이블팀이 됐다. 승패를 짐작하기 어려웠던 두 가수의 가창력 대결에 방청객들도 큰 박수를 보냈다. 윤민수는 "100인의 방청단에게 콘서트 디씨(DC·할인)를 약속한다"고 말해 웃음과 함께 큰 박수를 받았다.
최정상 보컬리스트들이 1대1로 노래 대결을 펼치는 보컬 배틀 프로그램 '싱어게임'은 총 3부작으로 수요일 오후 11시 Mnet을 통해 방송된다. 다음주에는 JYP 엔터테인먼트와 STARSHIP이 맞대결을 펼친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