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무'가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다. ⓒNEW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영화 '해무'가 올해로 제39회를 맞는 토론토 국제 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Gala Presentation)'에 공식 초청됐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는 칸, 베니스, 베를린과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북미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여겨질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특히 공식경쟁 부문이 없이 관객상만 존재하는 유일한 영화제로 작품성뿐 아니라 흥행성 또한 겸비한 작품들이 선정되어 그 자리를 빛낸다.
이번 '해무'가 초청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는 '놈, 놈, 놈'(2008), '하녀'(2010), '감시자들'(2013) 등이 상영된 바 있으며 '해무'는 한국 영화로서는 4번째 공식 초청작이다. 또한, 올해 갈라 섹션에 초청되는 20여 편의 영화 중, 한국영화로서는 유일하게 '해무'가 선정되어 그 의미가 크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의 예술 감독인 카메론 베일리 감독은 "'해무'는 본질적으로 그리고 감성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다. 심성보 감독은 인상적인 데뷔작품을 선보였으며, 그의 강렬한 연출방식이 세계가 한국 감독들을 주목하게 만들었다"며 "'해무'를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소개 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아낌없는 찬사를 전했다.
'해무'의 연출을 맡은 심성보 감독은 "1998년 IMF시대, 한국의 작은 소도시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선원들의 이야기가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통해 전세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가슴이 설렌다. 과연 다른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면서도 무척 기대된다"고 가슴 벅찬 소감을 전했다.
지난 제67회 칸 영화제 마켓에서 단 10분의 프로모션 상영만으로도 일본, 프랑스, 대만, 홍콩, 싱가폴 등 5개국에 선(先) 판매된 것에 이어, 이번 북미 프리미어를 앞두고 전세계 바이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를 실어 나르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이 첫 기획 및 제작을 맡았으며 영화 '살인의 추억'의 각본을 쓴 심성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13일 개봉 예정.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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