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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스캇, 이만수 감독에게 '거짓말쟁이!' 항명

기사입력 2014.07.15 20:41 / 기사수정 2014.07.16 10:51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임지연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타자 루크 스캇이 사령탑 이만수 감독에게 강한 불만을 표현했다.

15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둔 문학구장. 평상복 차림의 스캇이 1루쪽 더그아웃 근처에 있던 이만수 감독에게 다가와 언성을 높였다.

스캇은 이 감독을 향해 목소리를 높여 '거짓말쟁이(liar)'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면서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구단 통역이 이 감독과 스캇 사이를 갈라놓았다. 그 과정에서도 여전히 스캇은 흥분한 모습이었다.

이후 스캇은 3루 더그아웃 앞에서 마주한 취재진에게 "나에게는 내 몸을 관리하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구단에서는 나의 방식과 루틴을 인정하지 않고 그들의 방식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스캇은 올시즌을 앞두고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외국인타자다. 그러나 전반기 마감까지 1경기 남겨둔 현재 33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치며 SK의 속을 태우고 있다. 

스캇은 지난 4월 왼쪽 엉덩이 통증과 왼쪽 손목 부상으로 15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쳤다. 5월 3일에는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열흘 뒤에 복귀했다. 그러나 왼 옆구리 염좌로 5월 28일 다시 2군에 내려갔다. 스캇은 5월 13경기 출장했고 6월에는 한 경기에서 나서지 못했다.

스캇은 지난 1일 마산 NC전에 앞서 1군에 복귀했으나 4일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아직 컨디션이 완전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스캇은 이 감독의 '2군행' 조치에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스캇이 감독의 기용 문제로 불만을 표시했다. 배트 스피드가 많이 떨어져 2군에 내려보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이해를 못 한 것 같다"고 했다.

선수가 감독의 기용 기준에 불만이나 의문을 품을 순 있다. 그러나 스캇의 방법은 옳지 못했다. SK 선수단뿐만 아니라 원정팀 한화 선수단, 취재진까지 모두 지켜보고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 경기를 앞둔 감독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모습은 결코 보기 좋은 장면이 아니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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