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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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제가 교체 직전 괴체에게 "네가 결정짓는다"

기사입력 2014.07.14 09:33 / 기사수정 2014.07.14 12:49

조용운 기자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후반 43분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마리오 괴체가 교체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전차군단' 독일에 4번째 별을 안긴 마리오 괴체의 결승골 뒤에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조언 한마디가 있었다.

괴체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8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승컵을 안겼다.

전후반 90분과 연장 전반 15분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던 영의 균형은 괴체의 왼발에서 깨졌다. 후반 교체로 들어가 체력이 남아있던 괴체는 발이 느려진 아르헨티나 수비수를 따돌리고 문전으로 쇄도했고 측면에서 올라온 안드레 쉬얼레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대회 초반 요하임 뢰브 감독의 제로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괴체는 이후 부진하며 벤치에 내려앉았지만 가장 필요할 때 골을 터뜨리며 월드컵의 주인공이 됐다.

부진을 끊어낸 데에는 전설의 도움이 컸다. 모든 부담을 안고 투입을 기다리는 괴체에게 교체되어 나가는 클로제가 기를 불어넣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제는 경기 후 "괴체와 교체되면서 그에게 '너는 골을 넣을 수 있다. 너가 이 경기를 끝낼 것이다'는 말을 했다"면서 "그대로 돼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며 우승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한편 선수 생활 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클로제는 통산 16호골을 넣으며 최다골 주인공이 됐고 염원하던 우승컵을 들어올려 한을 풀었다.


▶ 2014 브라질월드컵 챔피언 '독일'
4년 전 당찬 신예들, 세계의 중심에 서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빛난 괴체와 로이스의 우정
16호골과 24경기, 클로제가 남긴 진기록
불운이 행운으로, 쉬를레의 빛난 '해결사 본능'
우승 부담감 심했나…메시, 결승전 도중 또 '구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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