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브라질월드컵에서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그라운드 위 영웅,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도전은 계속 될 수 있을까.
클로제가 자신의 4번째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요하임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를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꺾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클로제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토마스 뮐러 등과 함께 선발 출격한 클로제는 아르헨티나 골문을 겨냥했다. 지난 2002년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결승전에 나섰지만 득점기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팀의 준우승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뢰브 감독의 신뢰도 반영됐다. 이번 대회에서 독일은 16강 진출 이후부터 클로제를 적극 중용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주로 활용하던 제로톱 카드보다는 경험 많고 득점 본능이 있는 클로제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매 경기 보여줘 왔다.
이번 결승전도 다를 바 없었다. 뢰브 감독은 클로제를 후배 공격수들과 함께 발을 맞추도록 했다. 최전방에서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클로제는 별다른 소득을 남기지 못했다. 월드컵 최다골 갱신 장면도 나오지 못했다. 결국 후반 43분 마리오 괴체와 교체되면서 이번 대회 자신의 활약을 마무리했다.
브라질에서 클로제가 남긴 기록들은 모두 역사가 됐다. 개인 통산 월드컵 15호골, 16호골을 터트리면서 호나우두의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특히 브라질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넣은 16호골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사나이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했다.
이뿐만 아니었다. 이번 대회에서 클로제는 5경기를 출전했다. 개인 통산 월드컵 24경기로 독일 축구 사상 월드컵 최다출전 기록에도 1경기차로 다가섰다. 현재 최다 기록은 로타어 마테우스가 기록한 25경기다. 만약 다음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도 클로제가 모습을 보인다면 이 기록 역시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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