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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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속죄포' 괴체, 틀림 없는 독일의 재능

기사입력 2014.07.14 06:50

조용운 기자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마리오 괴체가 결승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마리오 괴체가 결승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24년 만에 월드컵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비판을 듣던 마리오 괴체의 발에서 4번째 별이 반짝 빛났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마치고 연장전에 접어든 독일은 연장 후반 터진 괴체의 결승골에 힘입어 정상에 올랐다.

참 골이 터지지 않았다. 준결승에서 브라질을 7-1로 크게 이긴 공격력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반복되지 않았다. 이상하게 다급해보인 독일이었다.

전반 내내 필립 람의 오버래핑이 성공하면서 상대 왼쪽 수비를 계속 흔들고도 독일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아르헨티나에 몇차례 내준 역습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볼을 점유하며 경기를 주도해나간 독일이지만 상대 골문 근처에서 세밀한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몸을 날리는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에 막혀 답답함이 계속 이어졌다.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이 꺼낸 카드는 괴체였다. 이번 대회 초반 괴체를 활용한 제로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뢰브 감독이었다. 괴체를 바라보며 대회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 마르코 로이스를 찾았던 독일이었다.

그러나 뢰브 감독은 절체절명의 순간 꺼낸 것은 역시 괴체였다. 첫 움직임은 아쉬움이 많았다. 괴체는 후반 종료 시점에 들어가고도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연장 전반도 마찬가지였다. 괴체의 움직임은 안드레 쉬얼레, 토마스 뮐러 등 독일 전방에 위치한 선수들보다 안 좋았다.

하지만 괴체는 자신에게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쉬얼레가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에 맞춰 문전으로 파고든 괴체는 가슴 트래핑 후 정확한 슈팅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전 이후 이어진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내는 골이었고 왜 자신이 독일의 재능인지 증명하는 괴체의 한마디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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