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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세례 버텨낸 정성룡, 절반의 성공

기사입력 2014.07.12 21:00 / 기사수정 2014.07.12 21:17

김형민 기자
정성룡이 첫번째 실점을 기록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김한준 기자
정성룡이 첫번째 실점을 기록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정성룡(수원 삼성)이 명예 회복에 실패했다. 하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선방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정성룡이 뒷문을 지킨 수원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15라운드에서 서울에게 0-2로 완패했다.

이날 정성룡의 선발출격은 최대 화두였다. 발표된 선발 명단에 정성룡의 이름이 등장했다. 사실상의 승부수였다. 당초 정성룡의 출격 가능성은 낮았다. 월드컵에서 돌아온 이후 휴식이 필요했도 지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노동건이 좋은 모습을 보여 슈퍼매치 문지기로 노동건이 굳혀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서 감독은 정성룡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대해 "지금은 몸상태가 좋다. 컨디션도 원래 수준으로 돌아왔다"면서 "훈련 중 노동건이 이전에 허리를 삐긋했던 여파가 보여서 최종적으로 정성룡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초반 별다른 할약을 펼칠 기회가 없었다. 중원에서 벌어진 기싸움으로 슈팅은 적었고 서울의 공격은 정성룡을 흔들어놓지 못했다. 전반전을 무사히 넘길 것으로 보였던 43분. 정성룡은 결국 보이고 싶지 않았던 실점을 기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몰리나가 올린 공을 김진규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문 왼쪽으로 정확히 날아갔고 정성룡은 손도 써보지 못한 채 그대로 당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정성룡은 마음을 다시 가다듬었다. 잔디를 직접 손으로 만져보면서 의지를 다졌다. 후반전부터는 좋은 선방들을 보였다. 각도는 잘 좁혔고 서울의 슈팅세례를 잘 버텨냈다. 초중반, 서울의 슈팅들이 영점조준에 실패하면서 위기를 잘 넘겼다. 후반 2분에는 몰리나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몰리나와의 일대일찬스에서도 발빠른 대처로 실점을 예방했다.

하지만 후반 막바지 두 번째 실점을 끝내 기록하고 말았다. 헤이네르의 수비를 걷어낸 차두리가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윤주태가 마무리해 정성룡을 무릎 꿇렸다. 아쉬움이 남는 2실점에 정성룡이 선방들은 빛을 바랬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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