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홀튼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무더운 날씨 때문일까. 데니스 홀튼이 좀처럼 시즌 초반 위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홀튼은 11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그가 소화한 이닝은 4이닝. 야수 실책까지 겹쳐 실점은 7점(5자책)이 됐다. 9실점을 기록했던 지난달 LG전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로 많은 실점이다.
경기 초반부터 승부가 어려웠다. 1회초 선두타자 정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간신히 후속타를 막아낸 홀튼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곧바로 박종윤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어 볼넷과 안타로 순식간에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3회에도 주자 2명을 내보냈지만 간신히 실점없이 넘긴 홀튼은 4회에 절체절명의 고비를 맞았다. 선두타자 용덕한에게 맞은 안타가 화근이 됐다.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하며 이대로 이닝이 끝이 나는듯 싶었지만 정훈과 전준우에게 연속 2루타를 내줬고, 유격수 강한울의 실책까지 겹쳐 4점을 더 내줬다. 결국 4회까지 투굿구 90개를 기록한 홀튼은 5회초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물러줘야 했다.
올 시즌 홀튼은 유독 광주 홈에서 약하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총 6번 선발 등판해 단 1승도 없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올 시즌 90⅓이닝을 던져 50실점(46자책)을 기록중인 홀튼은 홈경기에만 오면 평균자책점이 치솟는다.
홈에서 무승 4패 평균자책점 4.71인데 반해 원정 10경기에서는 5승 3패 평균자책점 3.77로 훨씬 좋아진다.
단순히 홈, 원정 성적 뿐만 아니라 그의 최근 페이스 자체가 떨어져있는 것이 사실이다. 4월까지 3승 1패 평균자책점 2.48을 마크하며 리그 상위권에 랭크됐던 홀튼은 5월말부터 조금씩 실점이 많아졌다. 직구는 높은쪽으로 형성되며 맞아 나가기 일쑤고, 변화구 각이 예리하지 않아 타자들이 속지 않자 자연스레 승부가 힘들어졌다. 지난달에는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이 6.86에 달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최근 KIA는 부상 선수들이 한명씩 복귀하면서 올스타브레이크 직후 반격을 꿈꾸고 있다. 현재로서는 홀튼의 부활이 너무나도 절실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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