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스가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오랜만에 공격력을 터트린 수원 삼성이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4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3-2로 제압했다. 이 결과로 승점 3을 획득한 수원은 4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의 화두는 골키퍼 간 대결이었다. 월드컵에서 나란히 활약했던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울산)가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수원과 울산의 공격진들은 모두 이들 골키퍼를 뚫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선제골의 몫은 수원이 가져갔다. 먼저 김승규를 뚫었다. 전반 21분 산토스가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로저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전반 25분 추가골까지 가져갔다. 이번에는 산토스가 서정진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울산도 지지 않았다. 후반 11분 만회골로 분위기를 살렸다. 이재원이 한 골을 만회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하지만 곧 수원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김은선이 헤딩골을 터트려 다시 점수차를 벌였다. 이후 울산은 후반 23분 고창현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선두 포항 스틸러스는 안방에서 FC서울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27이 된 포항은 불안한 선두 자리를 이어갔다. 반면 승점 14가 된 서울은 9위에 머물렀다.
수도권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FC 간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고 전북 현대 역시 제주 유나이티드와 무승부, 상주 상무는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꺾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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