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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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고 실바의 부재? 어리석었던 행동, 누굴 탓하랴

기사입력 2014.07.09 07:08 / 기사수정 2014.07.09 07:27

조용운 기자
브라질 수비수 티아구 실바가 5일 브라질 포르탈레사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브라질 수비수 티아구 실바가 5일 브라질 포르탈레사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어리석은 리더의 부재가 낳은 참사였다.

브라질이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7로 크게 패했다.

믿기지 않는 결과였다. 개최국 이점을 활용해 12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브라질이었지만 독일을 상대로 어떠한 반항조차 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전반에만 5골을 허용한 브라질은 경기 내내 무기력했고 홈팬들의 야유를 들으며 경기에 임해야 했다. 종료 직전 오스카가 터뜨린 만회골로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브라질은 독일전에서 공수 핵심인 네이마르 다 실바와 티아고 실바가 결장했다. 모두가 네이마르의 부상에만 집중했다. 네이마르의 원맨쇼에 의존했던 만큼 부재는 상당한 타격으로 여겨졌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반대였다. 브라질에 더 필요한 선수는 실바였다. 더구나 실바는 주장으로 팀을 이끌어왔던 터라 실점으로 흔들리는 선수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다.

실바가 빠진 브라질의 수비진은 추풍낙엽처럼 독일의 질주에 쓰러졌고 흔들리는 멘탈도 잡아줄 이가 없었다. 전반 23분 미로슬라프 클로제에게 2번째 골을 내준 뒤 불과 2분 만에 토니 크루스에게 2골을 허용한 점은 실바의 부재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누굴 탓할 수가 없었다. 실바 스스로 8강전에서 어리석은 행동을 한 것이 결장의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실바는 콜롬비아전에서 후반 19분 상대 골키퍼가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몸을 이용해 공을 건드렸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행동을 한 실바는 뒤늦게 주심이 꺼낸 옐로 카드에 사색이 됐다. 그제서야 독일전 결장을 알았던 듯했다. 콜롬비아전에서 실바가 경고를 받는 순간 머리를 감싸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마음이 무엇이었는지 독일전 결과가 잘 말해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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