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이방인 ⓒ 아우라미디어 제공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닥터 이방인' 이종석이 위험을 무릅쓴 최후의 수술을 통해 끝 모르고 뻗어나가던 천호진의 권력 야욕을 결국 저지했다.
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19회에서는 박훈(이종석 분)이 대통령(김용건)의 심장수술을 집도하면서 총리 장석주(천호진)가 권력의 목전에 서게 되는 내용이 그려진 가운데, 방송 말미 혼수상태이던 대통령이 정신을 차리면서 장석주의 계획이 허사로 돌아가는 전개가 펼쳐졌다.
박훈은 이날 자신의 안전을 위해 모진 말로 거리를 두려는 송재희(진세연)의 진심을 확인하고 두 사람에게 닥친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기로 마음을 모았다. 하지만 박훈과 송재희를 막아서는 장석주의 괴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장석주는 이날 어떻게든 대통령과 독대해 자신과 재희의 안전을 보장 받으려는 박훈의 노림수를 번번이 차단했고, 김태술(정인기)을 시켜 미행까지 서슴지 않았다.
위기 상황이었지만 이때 도움이 된 것은 이사 직무 대행에 올라선 오수현이었다. 수현은 대통령과 반드시 만나야 하는 박훈을 위해 대통령을 박훈이 있는 의국으로 안내했고 마침내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때에도 장석주가 등장해 안전을 요구하려는 박훈의 말은 꺼내지지 못했지만, 중요한 단서가 박훈의 손에 잡히게 됐다. 대통령의 가슴에 손을 댄 박훈이 순간 진단을 통해 대통령의 심장에 필요한 수술이 세이버임을 직감했기 때문. 성공률이 희박해 사장된 수술이지만 앞서 이 수술을 유일하게 성공시킨 박훈이 대통령 수술 적임자로 지목될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된 것.
이를 통해 박훈은 대통령의 심장수술을 성공리에 마치게 됐고, 장석주는 자신의 지시대로 대통령이 코마 상태에 빠졌음을 확인하며 뛸 듯이 기뻐했다. 헌법에 의해 대통령의 부재 상황을 맞은 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위임받게 됐기 때문.
자신의 계략에 의해 권력의 정점에 서게 된 장석주는 불법 경선자금을 수수한 것을 빌미로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몬 대통령에게 원망을 쏟아내는가 하면, 남북정상회담을 개최시켜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뒤 대통령에 선출되겠다며 권력욕을 불태우는 등 그야말로 폭주기관차처럼 달렸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결코 장석주를 향해 웃어주지 않았다. 장석주의 권력 야욕이 가감 없이 드러난 이때에 코마상태에 빠진 대통령이 눈을 번쩍 떴기 때문. 이는 결국 수술을 집도한 박훈과 마취를 담당한 재희의 합작에 의한 결과물인 셈으로, 두 사람의 인생을 볼모삼아 권력을 움켜쥐려 했던 장석주는 결국 자기 꾀에 빠져 오도가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인과응보의 결말이었다.
이를 통해 박훈과 송재희의 발목을 번번이 잡던 큰 장애물은 사라지게 됐다. 다만 죽은 줄 알았던 차진수(박해준)가 살아 돌아오고 그간 장석주에게 충성을 바치던 김태술(정인기)의 심경에 변화가 인 듯한 지점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박훈과 송재희가 그토록 갈망하던 자유와 안전을 보장 받는 삶이 결국 성취될 수 있을지 여부는 '닥터 이방인' 마지막 회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닥터 이방인' 마지막회는 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