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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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박자' 반 페르시 침묵, 로벤을 외롭게 했다

기사입력 2014.07.06 07:49 / 기사수정 2014.07.06 08:13

김형민 기자
반 페르시의 침묵이 로벤을 외롭게 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반 페르시의 침묵이 로벤을 외롭게 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네덜란드의 간판 공격 듀오가 엇박자가 났다. 로빈 반 페르시는 침묵으로 일관했고 아르옌 로벤은 한없이 외로웠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6일(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렌지군단은 코스타리카를 잡을 창으로 반 페르시-로벤 콤비를 내세웠다. 이들이 자랑하는 조합이었다. 이번 대회 무적함대 스페인 등을 침몰시키며 흥행을 불러 일으켰던 둘은 네덜란드의 4강 진출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고 그라운드에 섰다.

경기가 시작되자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렀다. 코스타리카 수비진은 견고했고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는 미친 선방쇼로 이들을 어렵게 했다. 자연스레 엇박자가 났다. 시간이 지나면서 로벤은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는 움직임으로 공격에 물꼬를 텄지만 골잡이 면모를 과시해야 했던 반 페르시의 왼발, 오른발 모두 조용했다.

좋은 득점 찬스들이 잇달았다. 전반 22분 반 페르시는 결정적인 슈팅찬스를 잡았지만 왼발 슈팅은 나바스에게 막히고 말았다. 이어 후반에는 웨슬리 스네이더가 절묘하게 띄워준 패스를 골문 안으로 파고들면서 발에 맞춰보려 했지만 이를 놓치면서 실망감을 안겨다줬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더 좋은 기회가 있었다. 딜레이 블린트의 땅볼 크로스를 반 페르시가 최종적으로 받아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수와 크로스바를 차례로 맞고 득점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그 사이 로벤은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전방위적인 움직임은 네덜란드 공격을 깨웠다. 고군분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로벤은 좌우를 왔다갔다 하면서 특유의 개인기를 바탕으로 돌파를 자주 시도했다. 좋은 패스와 슈팅, 세트피스 킥들이 이어졌지만 반 페르시 등 공격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공격진의 빈공에 불구하고 결국 4강행에 성공했다. 승부차기에서 팀 크롤 골키퍼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 '오렌지의 혈투' 8강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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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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