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밴헤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앤디 밴헤켄이 '에이스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줬다.
넥센 히어로즈는 5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6회말에 터진 루키 김하성의 역전 홈런도 백미였지만, 무엇보다 무너지지 않은 선발 투수 밴헤켄의 호투가 단연 돋보였다.
이날 밴헤켄은 경기 초반부터 충분히 흔들릴 수 있는 여건에 처해있었다. 1회초 첫 타자로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김주찬을 상대해 안타를 내줬고, 김민우의 연속 안타와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1회말 야수들이 2-2 동점을 만들어준 후 관록이 묻어나는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4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를 루상에 내보냈지만 점수로 이어진 것은 단 1점 뿐이었다.
투구수가 100개에 가까운 상태에서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밴헤켄은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주자를 내보냈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전날 홈런을 쏘아올렸던 4번타자 나지완이었다.
하지만 밴헤켄은 나지완에게 내야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병살로 완성시키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추가했다. 다시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은 후 한현희와 교체됐지만 관중석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이날 밴헤켄의 최종 성적은 6⅔이닝 8피안타 7탈삼진 4사사구 3실점. 밴헤켄의 뒤를 이어 한현희-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승리를 지켜냈고, 결국 8연승에 성공할 수 있었다. '노 디시전'도 없이 8번 등판이 모두 승리로 연결됐다는 점이 더욱 '에이스' 밴헤켄의 가치를 돋보이게 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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