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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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 잡은 다윗' LG 임정우의 깜짝 호투

기사입력 2014.07.05 21:29

신원철 기자
LG 임정우 ⓒ 엑스포츠뉴스 DB
LG 임정우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다윗' LG 임정우가 '골리앗'을 잡았다. 찰리 쉬렉과의 리턴 매치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임정우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6일 만에 다시 만난 상대였다. 그는 지난달 24일 잠실 NC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6점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NC 선발이었던 찰리는 '노 히트 노 런'을 달성했다.

LG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상황이었지만 선발 매치업에서 밀렸다. 5선발 임정우와 에이스 찰리는 이름값부터 무게감이 달랐다.

그러나 야구공은 둥글었다. 임정우는 5회까지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며 1-0 리드를 지켰다. 타선이 경기 후반 추가점을 뽑고,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 릴레이를 이어가면서 임정우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14번째 등판에서 얻은 귀중한 첫 승이었다.

LG 양상문 감독은 경기 전 "임정우에게 승리를 바라는 건 아니다. 마운드에서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임)정우가 나갈 때는 빨리 뺀 적도 많다. 스스로도 '오늘도 빨리 교체되지는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작부터 위기가 있었지만 스스로 극복해냈다. 1회 박민우와 김종호에게 연속 볼넷을 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진 나성범-테임즈-이호준 클린업 트리오와의 승부에서 전부 승리하며 1회를 무사히 마쳤다.

2회에는 2사 이후 2루수 실책으로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끝내 점수를 주지 않았다. 박민우에게 1루수 앞 내야안타를 내주며 판단 실수가 있었다. 우전안타를 예상하고 1루가 아닌 홈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임정우는 양상문 감독이 마운드에 방문한 뒤 김종호를 삼진 처리하며 두 번째 위기를 모면했다. LG가 2-0으로 승리하면서 임정우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13번째 등판에서 거둔 시즌 첫 승리다. 

임정우는 이날 총 78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52개였다. 경기 개시 후 첫 10구 가운데 볼이 8개로 많았지만 그 뒤로는 제구가 살아났다. 직구(39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슬라이더(22개)와 포크볼(12개)가 잘 통했다. 커브는 5개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삼진 결정구로 써먹었다. 탈삼진 6개 가운데 2개를 커브로 잡았다. 직구가 2개, 포크볼과 슬라이더가 각각 1개씩 있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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