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위기를 잘 견뎌야 한다."
송일수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5일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0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송 감독은 전날(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부터 금지약물 사용해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투수 이용찬에 대해 언급했다.
송일수 감독은 "미리 보고를 받아서 알고 있었다. 어제는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7회까지 던져줘 이용찬의 공백을 줄일 수 있었다"면서 "정재훈을 기본 마무리로 두고 상대 팀 상황에 따라 좌타자가 많을 경우 정재훈을 앞에 이현승을 뒤에 내보내는 투수 운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이용찬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할 수 없다. 두산은 1군 엔트리 25명으로 9경기를 치러야 한다. 때문에 이용찬 공백으로 인한 불펜 소모가 염려된다. 그러나 송 감독은 엔트리에 변화를 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송 감독은 "2군에서 투수를 올려서 반짝 쓰느니 있는 힘으로 버티는 게 낫다. 또 현재 타자들도 아프거나 타격감이 안 좋은 선수가 많아서 야수 한 명을 2군으로 내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올스타브레이크 전까지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마무리투수의 부재로 어려움이 예고되는 상황이지만 전반기 마감까지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게 송 감독의 생각이다. 송 감독은 "올스타전까지는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전력을 다해 승수를 쌓을 것이다. 비록 불펜 투수가 1명 부족한 상황이지만, 선발투수가 안 좋으면 바로 내리고 빠른 승부를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송일수 감독은 "이용찬은 규칙을 어겼으니 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 또 팀은 이용찬이 없는 위기를 잘 견뎌야 한다"고 했다.
한편 두산은 전날과 동일한 민병헌-정수빈-김현수-칸투-오재원-최주환-오재일-최재훈-허경민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려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 공략에 나선다. 송일수 감독은 주축 선수들을 제외한 것에 대해 "6월까지 타격감이 올라오길 기다렸는데, 회복되지 않아 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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