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격수 클로제가 22일 브라질 포르탈레사 에스타디오 카스텔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G조 조별리그 가나와 2차전에서 값진 동점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독일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최다골 신기록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독일은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전반 13분 마츠 훔멜스의 헤딩골로 1-0 승리를 따냈다. 프랑스를 제압한 독일은 2002 한일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제로톱을 활용하며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독일은 프랑스를 상대로 변화를 시도했다. 공격형태와 필립 람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에 대해 일관된 태도를 보여줬던 요하임 뢰브 감독은 중요할 때 자신의 고집을 꺾었다.
자연스레 클로제가 기회를 잡았다. 그동안 벤치에서 출발했던 클로제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다. 지난달 22일 가나와 경기에서 값진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월드컵 통산 15번째 득점에 성공했던 클로제로선 이날 출전은 월드컵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는 기회였다.
'축구황제' 호나우두(은퇴·브라질)와 함께 역대 최다골 타이를 기록 중인 클로제였기에 모든 눈이 신기록 작성을 할 그의 머리와 양다리에 쏠렸다. 대회 직전까지 부상으로 신음했던 클로제였지만 프랑스 상대로 몸싸움을 아끼지 않고 움직였다.
후반 23분 아드레 쉬얼레와 교체돼 나갈 때까지 분주하게 움직인 클로제지만 대기록을 작성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가장 눈이 번뜩였던 것은 전반 23분으로 마티외 드뷔시에 유니폼이 붙잡히며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경기 내내 상대의 어린 중앙 수비수와 치열하게 움직인 클로제는 후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보여주며 6.7km의 활동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렇다할 기회는 없었고 끝내 슈팅 0개로 마무리했다.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던 것치고는 못내 아쉬운 순간이었다.
그러나 아직 낙담하긴 이르다. 독일의 준결승 진출로 클로제는 2번의 출전 기회가 더 남아있다. 가나전 동점골처럼 조금의 기회만 있어도 골로 연결하는 클로제라 월드컵 최다골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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