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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홍익대가 성균관대의 전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끝난 줄 알았던 선두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홍익대는 3일 열린 2014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리그 경기에서 7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리던 성균관대를 세트스코어 3-1(25-18, 25-19, 19-25, 26-24)로 격파했다. 홍익대는 이날 승리로 승점 20점째를 획득하며 승점추가에 실패한 성균관대에 1점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홍익대는 김민규가 전위에 머무르는 동안 성균관대의 공격을 확실하게 막아내면서 1,2세트를 어렵지 않게 따냈다. 7연승을 이어오는 동안 확실한 주포 없이도 이시우 김병욱 등, 날개공격수들이 모두 제몫을 하면서 승리를 이어갔던 성균관대였다. 하지만 이날 1,2세트에선 날개공격수들이 단체로 부진에 빠지면서 좀처럼 실마리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3세트는 이시우가 살아난 성균관대가 가져가며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1,2세트에서 14%라는 극악의 공격성공률을 보였던 이시우는 3세트에서 5번의 공격 시도에서 4개를 성공시켰다. 이날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정진규 대신 투입된 2m10cm의 장신, 정준혁도 자신의 신장을 한 것 살린 속공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3세트를 내주었지만 홍익대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훌륭한 토스워크를 뽐내며 경기 후 홍익대 박종찬 감독으로부터 “사랑한다”라는 애정표현까지 들은 김형진이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주었다. 김형진의 토스를 바탕으로 홍익대는 꾸준히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앞서나갔다. 비록 세트 막판에 구도현의 블로킹이 살아난 성균관대에 추격을 혀용하며 듀스까지 허용했지만 이내 블로킹과 김준영의 득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홍익대는 김형진의 뛰어난 토스를 바탕으로 팀 공격성공률이 50%가 넘었다.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김준영이 23점, 김민규가 블로킹 5개 포함 12점으로 특히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박종찬 감독은 “김형진이 너무나도 잘 해 주었다. 형진이가 그 정도 해주지 않았더라면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김형진을 칭찬했다. 센터인 김민규 선수에 대해서도 “김민규 선수가 인하대 박원빈이나 오늘 상대한 구도현에 비해서 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민규도 그에 못지않은 좋은 센터다. 특히 기본기가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제자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한편 3위인 인하대는 중부대에게 3대 2(24-26, 25-27, 25-23, 25-20, 15-13)풀세트 접전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고 승점 2점을 보태며 2위인 홍익대에게 승점 1점 뒤진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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