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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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ERA 0.87' 윌슨 흔들…날아간 류현진 10승

기사입력 2014.07.03 07:41 / 기사수정 2014.07.03 07:41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최근 LA 다저스 불펜에서 '믿을맨' 역할을 하던 브라이언 윌슨이 흔들렸다. LA 다저스가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윈터리그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클리블랜드와의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핸리 라미레즈, 야시엘 푸이그 등 주축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전날 야간 경기를 치르고 충분한 휴식 없이 이어진 낮경기였기 때문. 낮 경기이기에 야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데다, 주축 선수들의 결장으로 타선의 힘이 가벼워졌다. 선발 투수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야수들의 아쉬운 실책도 끌어안으며 마운드를 지켰다. 또 타석에서도 멀티히트를 때리며 팀 공격까지 이끌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원맨쇼'를 앞세워 7회까지 3-2로 앞섰다.

그러나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이 흔들렸다. 1점 차 승부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오히려 동점과 역전을 허용한 후 고개를 숙였다. 윌슨은 선두타자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다저스 유격수 트런펠의 수비가 아쉬웠다. 윌슨은 후속 카를로스 산타나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무사 1,2루. 윌슨은 후속 얀 고메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으나 이후 무너졌다.

1사 1,2루에서 윌슨은 데이빗 머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치즌홀을 고의 4구로 내보낸 뒤 마이클 아빌레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류현진의 시즌 10승 요건이 날아감과 동시에 스코어가 3-2에서 3-5로 뒤바뀐 순간이다. 결국 윌슨은 8회를 매듭짓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최근 안정감을 뽐낸 윌슨의 부진이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시즌 초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윌슨은 최근 19경기 가운데 18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6월 12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할 정도로 철벽투를 펼쳤다. 그러나 7월 첫 등판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윌슨이 흔들리면서 팀의 위닝시리즈는 루징시리즈로 바뀌었고, 류현진의 시즌 10승과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1위 도약은 물거품이 됐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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