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스위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아르헨티나가 좀처럼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은 향후 행보에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조별예선 3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성적은 좋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결코 안심하기엔 이른 경기력을 보였다.
대회 전만 해도 아르헨티나는 상대적으로 약한 수비력을 막강한 공격력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우승후보로 거론됐다.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구에로, 곤살로 이과인, 에세키엘 라베찌 등 걸출한 공격수들의 존재만으로 상대를 윽박지르기에 충분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메시를 제외하고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조별예선 통과는 메시가 있기에 가능했다. 메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이란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았다. 나이지리아전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와 달리 나머지 공격수들은 원인 모를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스위스전에서 메시가 집중 마크를 당하자 아르헨티나는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여기에 수비수들이 집중력을 잃고 허둥지둥하며 크게 지적되지 않았던 수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또한 0-0으로 맞선 후반 중반 앙헬 디 마리아가 스위스 측면을 돌파한 뒤 라보나킥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이영표 KBS해설위원은 "득점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러한 묘기는 옳지 못하다"며 정신적인 부분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장에서 열렬히 환호하는 자국 팬들에 보답하지 못하고 있다. 톱니 바퀴같은 조직력은 증발됐고, 조화를 이루지 못하며 삐걱거리고 있다.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 또한 전력적인 열세의 상대팀을 상대로 묘책을 제시하지 못하며 단순한 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다. 여러모로 난국에 봉착한 아르헨티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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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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