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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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워진 독일 방패, 알제리 속공에 흔들려

기사입력 2014.07.01 07:14 / 기사수정 2014.07.01 07:35

김형민 기자
무거워진 독일 방패가 알제리의 속공에 흔들렸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무거워진 독일 방패가 알제리의 속공에 흔들렸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독일 방패는 무거웠고 느렸다. 알제리의 속공에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

요하임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1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고전 끝에 알제리에 2-1로 승리, 8강에 올랐다. 비록 승리했지만 빈틈들이 보였다. 4강 진출을 위해서는 프랑스를 넘어야 하는, 힘든 대결을 앞두고 당장 약점들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수비도 역시 문제였다. 마츠 훔멜스의 공백이 있었다. 이날 독일 수비진에는 변화가 있었다. 제롬 보아텡이 중앙 수비수로 변신했다. 훔멜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페어 메르테사커의 파트너로 보아텡이 낙점됐다. 어색할 것은 없었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중앙 수비수로 줄곧 활약해 온 탓에 보아탱의 활약에 별다른 우려는 없었다.

문제는 호흡과 스피드였다. 체격조건이 좋은 두 선수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함께 중앙 수비수로 발을 맞춘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오른쪽 풀백으로 이전 경기들을 뛰었던 보아텡의 중앙 수비에 대한 빠른 적응도 관건이었다.

방패는 무거웠지만 역시나 스피드가 열세였다. 속공을 앞세운 알제리에 초반부터 흔들렸다. 이슬람 슬리마니가 독일 방패 공략의 선봉에 섰다. 빠른 침투와 돌파는 메르테사커, 보아텡 사이의 공간과 뒤를 효과적으로 위협했다. 그 뒷감당은 모두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몫이었다. 노이어 골키퍼는 골문을 비우고 나와 슬리마니 등 알제리 공격진의 드리블을 태클로 차단하는 등 위험천만한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전반 6분 보아텡이 패스를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더니 전반 9분에는 위험한 순간이 지나갔다. 슬리마니가 빠른 스피드로 드리블하자 이를 노이어가 나와 태클로 처리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이어 전반 28분에는 메르테사커의 드리블 실수로 인해 이어진 알제리 공격을 노이어가 다시 나와 태클로 막아냈다.

후반전에도 이는 반복됐다. 후반 28분경 알제리가 역습에 이어 중거리슈팅을 날렸지만 이를 노이어가 막아냈다. 중앙 수비진의 사전 압박이 이뤼지지 않으면서 허용된 슈팅이었다.

힘든 경기를 펼치던 독일은 연장 전반, 쉬얼레의 천금 같은 결승골과 경기종료직전 메수트 외질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승리가 결정되자 수비진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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